“‘숙소서 음주소란’ 평양 철도국장, 7차 黨대회장서 쫓겨나”

북한 철도성 평양철도국장과 정치부국장이 최근 열린 노동당 7차 대회 중 음주소란을 피운 혐의로 대회 참가자 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증을 빼앗기고 강제추방된 이들은 현재 관련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양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 대회가 한창 진행되던 때 평양 철도국장과 정치부국장이 대회장에서 추방당하는 사건이 있었다”면서 “숙소인 4·25여관에서 ‘보드카’를 마시고 취해 여관 내 지인들을 찾아다니면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 이들의 추방사유”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들은 대회장에서 원수님(김정은) 지시를 받고 바로 쫓겨났다”면서 “대회에 참가한 대표자들은 아마도 2013년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있었던 장성택 체포사건이 떠올라 조마조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동당 7차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기간 동안 묵게 될 4·25여관에서 음주가무 및 비사회주의적 행동 등을 하지 말 데 대한 지시를 받았다. 북한 당국이 이번 당 대회를 맞아 2일부터 10일까지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면서 평양과 국경 지역에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북한 당국은 큰 행사를 개최하기 전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체제 이완 현상 차단에 주력해왔었다. 하지만 지시를 가볍게 여긴 이들이 저녁에 술을 마시고 여관 숙소 내를 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워 문제가 발생했다.

소식통은 “간부들에 대한 숙청과 총살이 많아지면서 다들 조심하고 있었는데, 잠시 방심했던 것이 큰 불행을 불러온 것”이라면서 “이들은 대회장에서 추방될 당시 출당·철직을 당했다.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회의를 하는 동안 대표자들은 서로 가볍게 인사만 했고, 이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말이 헛나가면 자신의 인생까지 망칠까봐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소식통은 “이번 당 대회가 (김정은이) ‘최고 수위’라는 입지를 다지려는 목적에 따라 실시됐다는 점에서 이런 이탈 행위는 가벼이 처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범껨(본보기) 차원에서 지방 혁명농장으로 쫓겨나 ‘혁명화’ 교육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