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원 쌀 5천t 北으로…정부 출범 후 처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부 재원을 통해 북한에 쌀 5천t이 지원된다.


25일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 유종하)에 따르면 신의주 지역 수재민을 돕기 위한 쌀 5천t과 컵라면 300만개가 각각 군산항과 인천항에서 선적돼 중국 단동항으로 보내지고, 28일께 육로를 통해 신의주쪽으로 전달된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쌀 5,000t은 이날 오후 4시 군산항에서, 컵라면은 같은 날 5시에 인천항을 통해서 중국의 단둥항으로 출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적은 또한 북측에 약속한 시멘트 1만t은 29일께 보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구호물자를 마련하는 데 총 139억원이 들었는데 86억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나머지 53억원은 정부의 양곡특별회계에서 충당됐다.


특히 쌀은 분배의 편의를 위해 5㎏ 단위로 포장됐으며, 겉에는 한적을 상징하는 마크와 ‘대한민국 기증’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한편 한적은 북한의 신의주 등에서 7월 이후 큰 수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8월26일 지원 의사를 전달했고, 쌀과 중장비, 건축자재를 달라는 북측의 요청을 일부 수용해 9월13일 쌀, 컵라면, 시멘트를 보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