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불씨, 왕자의 난

 

이: 지난 시간에 정도전이 꿈 꾼 새로운 나라 조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오늘은 조선의 어느 시점으로 떠나게 되나요?

조: 오늘 저희는 태조 이성계와 그의 다섯 째 아들, 이방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거예요. 새로운 나라의 이름과 수도가 정해졌고, 여러 제도들도 정비되는 등 새로운 나라 조선이 갖추어지는 데 모든 것이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 같았죠. 그렇지만, 그 안에서는 비극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왕자들 사이에 벌어진 싸움인, ‘왕자의 난’입니다.

왕자의 난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태조 이성계의 가족관계부터 설명해야 될 것 같은데요. 조선의 제1대 왕 태조 이성계에게는 두 명의 부인과 8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부인은 신의왕후 한씨였고요, 태조와 한씨 사이에는 6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방우, 이방과, 이방의, 이방간, 이방원, 이방연이요.
그리고, 두 번째 부인은 신덕왕후 강씨 였고, 태조와 강씨 사이에는 2명의 아들이 있었어요. 이방번, 이방석이요.

이: 이름이 다들 비슷해서 누가 누군지 헷갈리네요.

조: 뒤에서도 다시 이야기할 건데요, 우리가 주로 다루게 될 인물은 둘째 이방과,
다섯째 이방원, 여덟째 이방석인데요. 둘째 이방과는 조선의 제2대 왕 정종이 되고,
다섯째 이방원은 조선의 제3대 왕 태종이 됩니다. 그리고 여덟째 이방석은 원래 태조 이성계의 뒤를 잇는 왕세자로 책봉되었던 인물이고요. 이 세 사람의 이름 정도만 기억하고 계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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