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혹한기 삼지연 건설 공사 중단…돌격대 복귀 열차 운행

소식통 “구조적 결함이나 동파 사고 등 부실 방지 목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 양강도 삼지연꾸리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양강도 삼지연꾸리기에 투입해온 건설 인력들을 철수시키고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최근 폭설과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으로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게 되자 돌격대 철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3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삼지연 건설에 동원된 건설자들에게 휴가 명령이 내려져 군부대와 경비 인력을 제외한 민간 돌격대원들은 철수했다”면서 “설 명절(1.1) 전에 대부분 철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최근 중앙기관들에서는 ‘천년을 책임지고 만년을 보증하자’는 구호로 건설에서의 질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건설 중단에 대한 지시는 구조의 결함이나 동파 등의 사고를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지연 공사 현장은 지난 10월부터 강한 한파가 시작돼 동원된 돌격대원들이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에 시달려왔다. 일부 돌격대원들은 고된 노동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현장에서 도망쳤고, 사망자도 발생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바로 가기 : “삼지연지구 건설 노동자 폐렴 증세로 쓰러져 사망”)

소식통에 따르면 여단, 대대별로 삼지연에서 혜산시로 이동한 인원들은 혜산역에서 행선지별로 흩어져 평양, 만포 행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돌격대 인원을 복귀시키기 위해 삼지연 배후도시인 혜산역에서 출발해 길주를 거쳐 함흥, 고원, 평양까지 가는 ‘‘혜산-평양’ 2열차와 자강도 지역을 거쳐 만포까지 가는 4열차 모두 일반 주민들은 탑승시키지 않았다.

삼지연 건설 지휘부가 건설 중단 조치를 내린 데 대해 주민들도 환영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건설 중단 지시와 함께 내린 휴가로 돌격대원들이 집에서 설명절을 보내고 있다”면서   “국가에서 전용열차를 편성한 데 대해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삼지연건설 중단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은 건설 과정에서 하자나 붕괴 사고 등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천년 책임 만년 보장’ 등의 질 보장 구호를 들고 있다.

소식통은 “해외 노동자로 파견돼 돌아와 직장에서 돌격대로 나간 인원들도 ‘삼지연 건설은 다른 나라에서 건설되는 공사들의 질적 수준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

한편 평안남도 소식통은 “삼지연뿐만 아니라 혜산 지역 등 북부지방은 혹한에 공사를 하지 말라는 (김정은) 원수님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건설공사를 강행할 경우 오히려 건물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