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위부 검열에도 北군인 탈영 사건 잇따라 발생”

최근 북중 국경지역에서 북한군 탈영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7월 중순 국가안전보위부가 탈북, 국경경비 상황파악 및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검열을 진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건이 지속 발생했다는 점에서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현지 대북 소식통은 29일 “최근 양강도 주둔 국경경비대 25여단 군인 5명이 중국 장백(長白)으로 탈북했다”면서 “이들은 중국 개인집에 쳐들어가서 공공연히 강도질을 했고, 또한 문을 뜯거나 주인을 무턱대고 위협하면서 구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중국인들의 신고로 달려온 중국 경찰과의 대치 끝에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면서 “북한 군인들이 중국 경찰이 올 때까지 도망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봐서는 잘 훈련된 군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28일 새벽 중국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 주택가에서 북한 출신 총기강도 5명이 중국군 변경부대 병력, 공안(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2명이 검거됐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북한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일(7·27)을 ‘전승절’(전쟁승리기념일)이라고 주장하면서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탈영 사건이 발생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전승절을 맞아 각종 체육경기와 오락행사들이 진행되는 와중에 양강도 주둔 10군단 군인 2명이 탈영했다”면서 “이 탈영병들은 평균키가 157cm에 몸무게는 47~50kg정도의 왜소한 체격이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평상시 배를 곯던 이들은 ‘전승절은 군인들 명절인데 오늘은 배불리 먹여주겠지’라고 기대했지만 아침에 정작 떡 7~10개와 염장무, 돼지고기를 끓인 멀건 국물이 나오자 (당국에 대한) 불만을 품고 탈영하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이 터지기 일주일 전 보위부에서 검열을 대대적으로 벌였는데, 탈영은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라면서 “이처럼 군대 기강은 너무나도 해이해져 있는 상황이고, 당국도 탈영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보면서 국내만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데일리NK는 22일 함경북도 온성군 주둔 국경경비대 군인 1명이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다고 전한 바 있다. 7월 한 달새 알려진 탈영 사건만 3건으로, 북한 당국의 군인들의 사상 무장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고위 탈북민은 “북한 내부 소식은 잘 알려지지 않다는 점에서 탈영 사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중 국경에 나와 있는 젊은 군인들의 심리가 이제는 김정은 체제에서 완전히 멀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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