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홍진표 시국대담 <지성과 반지성>

‘전투적 언론인’ 류근일과 ‘전향 주사파’ 홍진표가 25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어 나눈 대화가 한 권의 책으로 묶여나왔다.

각기 1938년생, 1963년생으로 족히 한 세대의 연령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최근 발간된 ‘知性과 反知性'(기파랑)을 통해 현 집권세력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제시함에 동시에 뉴라이트 운동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1950년대 말, ‘서울대 필화사건’으로 처음 투옥된 이래, 세 번에 걸쳐 도합 37년형을 언도받고 8년이 넘는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한국 민주화운동의 산 증인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그는 이 책을 통해 그간의 살아온 과정과 함께 어떤 이유 때문에 민주화 운동가에서 반(反) 좌익 칼럼니스트로 변모하게 되었는지 자신의 사상편력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광주항쟁을 직접 목격하고 1982년 서울대에 입학, 80년대 중반 주사파 운동권이 되어 NL(민족해방)계열 재야단체에서 두루 활동했던 홍진표. 그 역시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주사파 운동권이 된 과정을 털어놓으면서 1996년 사상적으로 전향한 후 북한민주화운동을 하게 된 배경, 현재 뉴라이트 진영의 활동가로서의 전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명지대 이인호 석좌교수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우리 민족이 직면하고 있는 역사적 도전과 이 나라에서 실천적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 지식인들에게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주 대학생 인턴기자 lh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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