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시행 3주, 시장 곡물가격·환율 변동 미미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의 여파로 북한의 대중 무역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부 시장에서의 물가 변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재가 본격 시행된 지 3주가 흘렀지만, 인민경제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NK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평양, 평안남도 신의주, 양강도 혜산에서 쌀(1kg)이 각각 5150원, 5090원, 508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이 실행되기 전(前)(평양 5100원, 신의주 5100원, 혜산 526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옥수수도 마찬가지다. 현재 1kg당 옥수수 가격은 평양 2100원, 신의주 2190원, 혜산 2200원으로, 대북제재 채택 전(평양 2160원, 신의주 2140원, 혜산 2300원)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이와 관련 양강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장마당에서 쌀, 옥수수, 감자 등 곡물은 평소와 다름없이 잘 팔리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을 통해 나왔던 제품들은 같은 경우, 가격이 폭등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큰 (물가)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환율 변동도 크지 않다. 현재 1달러당 환율은 평양 8128원, 신의주 8150원, 혜산 8065원으로, 대북제재 채택 전(평양 8200원, 신의주·혜산 8290원)과 비교해 볼 때 소폭 하락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함경북도 소식통은 “중국하고 사이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판단에 환율이 오르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왔었지만, 실제론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서 “아직까지 제재에 대한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이 공급 자체를 막은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물가에 큰 영향이 없는 듯 보인다”면서 “하지만 경제 제재가 장기화되면, 북한 경제 전반이 하락돼 2, 3개월이 지나면 동반적으로 물가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어 “강력한 대북 제재에 따라 북한 시장이 위축은 될 것이다. 다만 다른 형태로 장사를 이어나가려는 상인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주민들은 외부 통제가 이어지더라도 (당국의 비호하에) 밀무역 등 비법적인 방법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꾀하려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