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제품 인기…없어서 못팔 정도”

▲평양 통일거리 시장의 가전제품 판매대

북한 내 장마당에서 남한 상품이 주민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며 공공연히 팔리고 있다고 내부소식통이 30일 전해왔다.

이 소식통은 “평양, 신의주, 함흥, 청진 등 대도시 장마당에서 ‘Made in Korea’ 라는 상표가 찍힌 남한산 제품이 돈 있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한국 상품은 북한 장마당에서 은밀하게 팔려왔다. 남조선 상품을 팔 때는 ‘Made in Krea’라는 제조국명이 적힌 상표를 뜯어낸 다음 팔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Made in Korea’가 있어야 한국 상품으로 인정받고 비싸게 팔 수 있다는 것.

소식통은 “남조선제라는 ‘Made in Korea’ 상표가 반드시 있어야 사람들이 믿는다. 그 상표가 없으면 남조선제로 믿지 않는다. 중국제를 남조선제로 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상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가장 잘 팔리는 한국산 제품은 쿠쿠 밥가마(밥솥), 가정용 냉온수기, 화장품, 방향제, 컴퓨터, 치약, 의약품과 각종 당과류. 또한 북한 주민들은 한국산 약에 대해 신뢰가 매우 높다. 한국산 약이나 당과류는 유효기간이 지나도 폐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중국산은 질이 형편없기 때문에 돈 좀 있는 사람들은 이전부터 아무리 비싸도 일제를 주로 썼다”며 “일제가 귀해진 지금 그 자리를 남조선 상품이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단둥(丹東)에서 북중무역에 종사하는 조선족 김치덕(가명) 씨는 기자를 만나 “지금 조선에서는 아직도 일제를 제일 일러(쳐)준다. 그 다음 남조선제 , 그리고 중국제다. 가난한 사람들은 질이 떨어져도 가격이 저렴한 중국제를 쓰고 돈 좀 있는 사람들은 남조선제나 일제를 쓰고 있다. 돈 주고 사는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웬만히 돈 좀 있는 사람들은 남조선제 한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쓴다(사용)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현재 신의주 장마당에서 한국산 치약은 5천원(한화1700원), 방향제는 1세트(기기 및 가스2통)에 3만원(한화1만원), Time담배(면세용) 한 갑은 3천원(한화1천원)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타임 담배는 중국에서 생산한 위조품이어서 국내 가격보다 싼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

김 씨는 “북한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한국제를 넣어 달라고 하는데 그걸 수출하려고 하겠나. 쓰려고(사용) 하는 거지. 당국도 말로는 미제 못쓰게 하지만 달러 싫어하는 사람 있나? 특별히 문제 되는 거 아니면 다 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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