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 실무회담 시작…예술단 제외 모든 것 조율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가운데),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왼쪽),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이 17일 오전 10시를 기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시작됐다.

지난 15일 남북이 실무회담을 통해 예술단 파견 문제를 따로 협의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예술단 파견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에 파견될 북한 대표단의 방남 이동 경로, 체류비 부담, 개회식 공동입장 여부, 남북 단일팀 구성 등 포괄적인 부분에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전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실무회담은 지난 9일 남북고위급 회담의 합의 결과에 따라서 북한의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참가와 관련된 실무절차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차관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인해서 평창올림픽이 명실상부하게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협의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천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으로 회담으로 나선다. 북측에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현재 소속이 확인되지 않은 김강국이 대표단으로 구성됐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회담본부에서 우리 측 대표단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만들고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고 하는 처음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기면서 오늘 회담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오늘 예술단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실무협의가 있는데 그동안에 협의 과정을 보면 북한 측도 상당히 진지하고 나름대로 잘 준비된 그런 입장에서 협의에 임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에 국민 여러분께서 상당히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시고 동시에 여러 가지 관심사항도 많이 제기하고 계신다”며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염두에 두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이번 차관급 실무회담의 합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회의를 갖고 북한 선수단의 출전 종목 및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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