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남북교역 규모 중 북한 물품의 반입이 1억66만 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남북교역 규모는 1억7천2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천301만 달러 보다 5.9% 증가한 것이다.
10월 남북교역 중 반출은 3천543건, 7천194만 달러였고 반입은 3천616건, 1억66만 달러 였다. 반출액은 9월보다 3.4%줄었지만 올해 두 번째 높은 규모다.
남북교역의 10월 무역수지는 2천872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9월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적자 누적액은 2억1천959만 달러다.
올 1~10월 누적 반출액은 5억2천3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적었고, 반입액은 7억4천319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7% 줄었다.
한편 올해 미북교역은 40만 달러로 지난해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되면서 5천2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미북교역 중 가장 낮게 기록한 2001년(50만 달러)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밝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미국의 대북한 수출은 40만 달러였고 북한으로부터 수입은 전혀 없었다. 1월 20만 달러, 4월과 7월 각각 1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올해 미북교역이 급감한 원인은 북한이 4월, 5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제2차 핵실험을 강행, 미국의 대북제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미국의 대북수출품은 곡물류가 4천300만 달러로 82%를 차지했고, 이외에도 피마자, 식물성 지방, 맥아, 녹말 등 농산물이 대부분이었다.
2000년 이후 북한의 대미수출은 ▲2000년 10만 달러 ▲2002년 10만 달러 ▲2004년 150만 달러 등 3차례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