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처남 주인공 소설 나왔다

김정일의 동거녀 성혜림(2002년 사망)의 친오빠인 성일기를 주인공으로 한 실록소설 『북위 38도선』(전2권. 교학사 刊)이 출간됐다.

작가는 주인공 성 씨와 대학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온 정원석 씨로, 대학시절부터 토막토막 들었던 성 씨의 증언을 토대로 10년에 걸쳐 소설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대지주 문중의 종손인 성씨는 어머니를 찾아 평양에 갔다가,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빨치산이 됐다.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아 빨치산 참모장까지 승진한 그는 휴전 후 특무대에 체포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지만, 월북한 부모와 두 누이(혜랑, 혜림)와는 이산가족이 되고 만다.

훗날 성 씨의 작은 동생 혜림은 김정일과 동거해 아들 정남을 낳았다. 정남의 가정교사였던 큰 동생 혜랑은 북한을 탈출해 해외망명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혜랑의 아들 이일남(이한영)은 탈북 후 한국에서 살다가 괴한에게 피살됐다.

성 씨는 혜랑 씨와는 그가 1996년 서방으로 망명하기 직전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의 주선으로 모스크바에서 극적으로 상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은 파란만장했던 성씨와 그 가족의 삶이 묻어있다. 또한, 베일에 가려져 있던 빨치산의 비밀과 광복 직후 남북관계 등 빨치산 지휘관으로는 유일한 생존자로서의 생생한 증언을 담아냈다.

성씨의 유일한 혈육인 혜랑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유럽에 숨어살고 있다. 성씨를 통해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등 독서와 집필로 말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송아 기자 ks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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