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수부대 시찰해 “적 심장부 비수 꽂아라”

북한 김정은이 북한군 특수부대를 시찰해 대남 위협발언을 쏟아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제1973부대 관하 2대대를 시찰하며 “조국통일을 위한 혁명적 대사변이 도래하면 제일먼저 적의 심장부를 찔러 적들이 미처 정신을 차릴 새 없이 연속 강타해 사정없이 죽탕쳐 놓으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이 23일 제1973부대를 시찰해 군인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노동신문 캡쳐

앞서 김정은은 22일 이 부대의 지휘부를 방문해서도 “일단 싸움이 터지면 적의 심장부에 벼락같이 돌입해 맡은 군사대상물과 괴뢰 반동통치기관을 불이 번쩍 나게 타격·소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1973부대는 평안남도 지역에 위치한 11군단(舊 경보교도지도국) 관하 특수부대로 추정되며 ‘오중흡 7연대’ 칭호를 받은 바 있다. 김정은은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께서 이 부대를 중시했고 나도 제일 중시하는 부대, 당이 믿는 부대”라며 “오늘 이 부대를 시찰한 데는 깊은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오중흡 7연대’는 김일성이 이끄는 빨치산 부대가 일본군의 대공세에 밀려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사령부를 구한 부대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군부대 중에서 사상적으로 우수한 부대를 판정하여 이런 칭호를 부여하고 충성심을 유도해 왔다.


김정은은 부대의 전투방안을 지켜본 뒤 “적들의 군사대상물들과 반동통치기관들을 손금 보듯이 꿰뚫고 그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일단 유사시 적의 아성에 번개같이 돌입해 적들의 심장부에 멸적의 비수를 단번에 정확히 꽂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투원들이 익측(좌우 측면)과 후방(전후방)이 없는 적구에서 싸워야 하는 것만큼 지형에 대한 정확한 표상을 가지도록 지형학훈련을 실속 있게 진행하고 백발백중의 사격술과 무쇠 같은 체력을 소유한 펄펄 나는 일당백의 싸움군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민군 군사과학기록영화촬영소에서 각종 사격방법과 관련한 녹화물을 잘 만들어 전군에 내려 보내주어 전투사격 방법을 통일시키라”고 지시했다.


한편 부대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부 부부장, 손철주 군 상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