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6·12)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이번 세 번째로, 지난 3월 26일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으며 지난달에는 다롄(大連)을 방문했었다.
이번 방중은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또한 이 과정에서 중국의 지지를 얻어내 대미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이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북제재 완화 등을 위해 중국 지원을 요청하고자 방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국내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에 이용하는 항공기1대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전용차 등을 실어 날랐던 화물기 1대가 19일 베이징 공항에 잇따라 도착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인공기가 내걸린 활주로에 비행기가 착륙했으며 흰색 오토바이로 둘러싸인 호위 속에서 자동차 행렬이 영빈관인 조어대(釣魚台)로 향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언론은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처음으로 당일 공개했다. 중국 중앙(CC)TV는 19일 “김 위원장 위원장이 19일~20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문을 사전에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을 정상 국가로 비치게 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