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에볼라 공포심에도 외화벌이 포기 못해”

북한이 에볼라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부터는 외화벌이를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해 13개의 특구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시도 했지만 성과가 없자 계획을 바꿔 특정 명소를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부터 명천군 칠보산 관광을 위한 도로 보수 및 확장 공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함경북도 당위원회와 도(道) 인민위원회 간부들로 구성된 ‘건설지휘부’가 조직되고 도안의 모든 공장기업소와 지역주민들까지 총동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750리 공사구간을 기업소별로 반강제적으로 맡겨 ‘도급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공장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모아 차 휘발유나 디젤을 구입해 돌과 흙을 운반해야 한다”면서 “가두 여성들은 양동이와 마대에 흙과 자갈을 담아 운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함경북도 명천군에 위치한 칠보산은 금강산 다음가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해바다는 기암절벽을 끼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뿐 아니라 그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다. 함북 회령세관을 거쳐 북한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칠보산까지의 약 300km 구간을 관광버스로 이동하며 관광하게 된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도로보수 공사는 봄, 가을철에만 진행하곤 했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가장 추운 1,2월 겨울철에 공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공사 책임 간부들은 ‘공사를 빨리 끝내야 중국과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봄철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다’며 주민들을 들볶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현재는 에볼라 비루스(바이러스) 때문에 외국인들이 북한에 들어오지 못하지만 4월이 되면 풀려, 외국인들이 들어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국은 외화벌이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국인들의 방문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보통 북한에서 봄, 가을 ‘국토관리 총동원’ 기간을 설정하고 해마다 4월과 10월에 ‘애국운동’으로 도로와 강둑 보수공사를 실시된다”면서 “겨울철은 땅이 얼기 때문에 흙 파기공사는 벌이지 않는데 이 처럼 겨울철에 도로공사를 벌이는 것은 그 만큼 외화벌이가 절박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칠보산 관광도로는 1996년부터 함경북도 주민들이 총 동원되어 삽과 곡괭이로 7년이 넘게 건설했다”면서 “자갈 위에 흙을 다진 도로다 보니 여름철이면 빗물에 패이고 씻겨내려 툭하면 보수공사를 벌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원한이 쌓인 도로’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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