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백령도 타격부대인 서해 최전방의 월내도방어대를 현지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 김정은은 전날 연평도 포격 부대가 주둔해 있는 무도 등을 현지지도 한 바 있다.
월내도방어대는 북한의 서해 최전선 지역으로, 김정은은 지난 3월 이곳을 찾아 불과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백령도 주둔 한국군 해병6여단에 대한 타격임무를 부여하면서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넣으라”라고 지시했었다.
김정은이 현지지도에서 “월내도방어대를 새로 잘 꾸려주는 것은 외진 섬 초소에서 청춘시절을 바쳐가는 군인들에게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고 조국수호의 전초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다지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통신은 김정은이 “감시소에 올라 최근 적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요해하고 화력진지들도 돌아보면서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경상적인 전투동원태세를 빈틈없이 갖추는데서 나서는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동선을 타고 월내도방어대를 찾은 김정은은 새로 조성 중인 방어대의 면모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병영 건설장과 지휘부 청사, 교양실, 주택구역과 편의시설, 학교 등을 돌아봤다.
이날 현지지도에서 김정은은 전날 무도 방문처럼 대남 위협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선된 남북관계를 고려해 대남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대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박정천 군 상장(우리의 중장), 박태성·황병서·마원춘 노동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