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버지 생일 이용 결속 다져

북한 당국이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고취에 김정일 생일을 십분 활용했다는 평가다. 생일을 기념해 당·군 간부들은 앞다퉈 충성을 맹세했고, 김정은은 이들에 ‘상훈’으로 화답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6일 사설에서 “김정일의 유훈을 받들어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은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인 김정은의 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야 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북한 당국이 김정일 생일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15일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정은의 현지지도 등을 거론해 “우리 인민을 감동시키고 있고, 절대적인 신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김정은 동지에게 최대의 영예와 가장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김정일 생가에서 열린 백두산 밀영결의대회도 외형적으로는 ‘김정일 추모’ 성격이었지만, 내용적으로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 자리였다.


당시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은 “천겹만겹의 성새, 방패가 되어 결사옹위하는 김정은 제1친위대, 김정은 육탄결사대가 되겠다”고 했고, 이용철 청년동맹중앙위원회 1비서는 “최고사령관 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옹위하는 성벽이 되고 방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은 대대적인 상훈으로 측근 관리를 했다. 김정은은 15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3호 명령으로 박도춘, 김영철을 대장 승진 조치하는 등 23명에 대한 군사칭호를 올렸다.


또 가극 ‘백산과 축영대’ 창조성원 263명에게 김일성훈장과 국기훈장, 노력훈장, 김일성상, 청년영예상을 비롯하여 공훈배우, 인민배우칭호도 수여했다.


장성택, 김경희를 비롯 이용호, 김정각, 우동측 등을 포함한 당·군·정 핵심 측근들에게도 훈장을 수여했다.


실제 군 장성 승진에서 김정은은 “우리 당의 핵심골간이며 선군혁명의 전위투사들인 인민군지휘성원들이 (중략) 당의 선군혁명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중략) 자기의 본분을 다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인민군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릴 것을 명령한다”고 군의 ‘충성심’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정일 생일기간 북한은 김 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내용의 작품을 창작한 학생 400여 명에게 문학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