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소년단원에도 “목숨 바쳐 충성하라”

북한 김정은이 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 연합단체대회에 참석해 공개 연설을 진행했다. 지난 4월 15일 태양절 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4만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 연설한 김정은은 향후 체제 핵심 주력 부대가 될 수 있는 소년단을 직접 챙겨 대를 이은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연설 내내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독려했고 만 7~13세의 어린 소년원단에게 목숨 받쳐 투쟁한 빨치산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연설 전문에서 김정은은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먼길을 달려온 소년단 대표들과 모범소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면서 “사회주의강성국가의 새 아침이 밝아오는 희망찬 시기에 우리 당과 인민의 커다란 관심과 축포속에서 6.6절을 맞는 대표동무들과 전국의 소년단원동무들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사랑하는 소년단원들은 억만금의 금은보화에 비길 수 없는 귀중한 보배이며 희망과 미래의 전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소년근위대와 소년 빨찌산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 나왔으며 자기 수령의 초상화를 목숨 바쳐 지키고 불붙는 산림을 구원한 영웅적 소행들도 우리 소년단원들속에서 처음으로 발휘되었다”면서 “당과 인민은 훌륭한 조선소년단을 가지고 있는 것을 커다란 기쁨과 자랑으로 여기고 수백만 소년혁명가들의 대부대가 있는 선군조선의 앞날은 끝없이 밝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소년단이 오늘처럼 혁명의 계승자들의 힘 있는 조직으로 세상에 떨치게 된 것은 한없이 숭고한 후대사랑, 미래 사랑을 천품으로 지니신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과 김정일 대원수님의 은혜로운 품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소년단은 김일성, 김정일 소년단이며 이런 소년조직의 한 성원이 된 것은 우리 소년단원들의 크나큰 자랑이며 영광”이라고 역설했다.


김정은은 또 “우리 당은 동무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만들어 넘겨주려고 한다”며 “동무들이 주인이 될 앞날의 강성조선은 집집마다 행복의 웃음이 넘쳐나고 모두가 화목하며 세상에서 제일 강한 나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영남, 최영림, 최룡해, 리영호, 김경희, 장성택, 김기남, 최태복, 리명수, 문경덕 등 당·군·정 고위간부들이 함께 했으며. 평양시내 학생, 소년, 전쟁노병, 공로자, 학부형들도 초대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의 연설은 10여분 남짓이었지만 소년단들의 박수로 연설이 여러 차례 끊겼으며 4만 여명의 소년단들은 연설 도중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