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믿고 수소탄 제재 인내’ 선전하지만 주민들은 ‘냉소’”

북한 당국이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소탄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어려워져도 참고 견뎌야 한다” “원수님(김정은)만 믿으면 극복가능하다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강연회에서는 수소탄 시험(실험)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준비 움직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면서 “또한 ‘우리나라(북한)를 고립 압살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으로 나라가 어렵고 힘들어도 원수님만 믿고 따르면 얼마든지 타개해나갈 수 있다’는 내용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강연자는 또 ‘원수님의 지혜와 배짱 그리고 인민들에게 행복한 생활을 안겨주시려는 (김정은의) 인민사랑으로 어려운 난국은 물러가고 부강해진다’ ‘어려울 때일수록 일심단결하여 맡겨진 혁명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북 제재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면서 주민들을 결속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선전이 거짓이라는 점을 깨닫고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대부분의 주민은 이런 강연회 내용을 모두 지겹도록 들어왔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수소탄 시험 성공이 우리가 잘 사는 것이라면 제재를 한다고 해도 무섭지 않지만, 실지 이런 시험을 진행한 이후 생활이 나아진 것이 뭐가 있냐’며 비아냥을 쏟아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또한 주민들은 ‘장군님 두리(주위)에 한마음으로 굳게 뭉치면 어려움도 타개해나갈 수 있다는데 이런 말은 몇 십 년 전에도 들었던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말로만 ‘원수님 지혜와 배짱이면 무서울 것이 없다’고 하지만 제재와 관련하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한다는 것은 (제재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주민들은 또 ‘나라에서 군사부문에 쏟아 붓고 있는 돈의 10분의 1 정도만 인민생활에 돌린다면 밥 굶을 걱정은 하지 않을 것’ ‘먹고사는 것이 걱정 없는 위(김정은)에서 우리사정을 알 리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수소탄 시험 성공 축하행사도 조직적으로 진행하니까 참가하는 것일 뿐이며 솔직히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번 수소탄 시험에 무관심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