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생 여정의 동창생 10여명, 갑자기 사라져

북한 김정은이 친동생인 김여정의 김일성종합대학 동창생 10여 명이 여정이 동창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이들을 지방으로 추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의 주요 기관들에서 일하고 있는 김여정의 김일성종합대학 동창생들이 ‘김여정이 동창생’이라는 것을 자주 언급한 것이 중앙당에 보고되면서 이들이 지방으로 추방됐다”면서 “북한에선 최고존엄인 지도자의 친동생과 관련해서도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데 이들이 동창생임을 우쭐대다 추방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요즘 김일성대에서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인 김여정 때문에 동창생 10여명이 추방됐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면서 “간부들은 눈치를 봐가면서 ‘괜히 김여정 덕을 보려다가 막바지로 간 것’이라는 말을 수군수군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김여정이 노동당 선전선동부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대학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생들은 ‘선전선동부 부부장인 김여정이 동창’이라며 여기저기에 말하고 다녔고 이를 알게 된 당 고위 간부들이 김정은에게 보고했다”면서 “보고를 받은 김정은이 최고지도자 동생의 동창이라는 것으로 덕을 보려고 한 이들을 괘씸히 여겨 추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일부 간부들은 ‘활달하고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던 김여정이 동창생들에게 필요할 땐 내 이름을 대라는 언지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면서 “김여정이 친구들이 추방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적극 반대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이들이 추방된 지난 5월은 김정은이 자라공장 실태조사를 하던 시기로 화가 많이 나 있던 때여서 이번 일이 더 크게 문제가 된 것”이라면서 “당시 김여정도 그 일로 당분간 당 사업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부연했다.

주민 반응 관련 소식통은 “주민들은 ‘(김정은이)기분이 안 좋으면 즉석에서 숙청지시를 하는데 동생의 동창생들이라고 봐 주겠냐’는 말을 한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성격이 급해서 고모부도 죽이고 간부들도 순간에 목을 뗐다 붙였다 하는데 동생의 동창생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는 말들을 쉬쉬하며 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