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검열’ 주도…”잦은 단속에 공포 확산”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이 ‘마약과의 전쟁’에 자신의 명운을 건 모습이다.


지난해 당대표자회에서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탈북자 단속과 마약 척결 문제와 관련한 김정은의 지시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최근에는 계속되는 단속으로 김정은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11일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주에 마약단속 강화를 내용으로 한 인민반 회의가 있었다”면서 “회의에선 ‘빙두(마약) 생산자와 판매자, 흡입자들을 색출해 엄중 처벌하라’는 김정은 동지의 지시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마약 생산이 제일 많은 평성과 함흥에서부터 시작해 국경 전 지역에서 마약 단속 바람이 불고 있다”며 “특히 이번 검열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중학생부터 아주머니들까지 빙두를 하는 판에 검열 자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에선 군부 및 당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일반 주민들, 특히 청소년들까지 마약을 흡입하고 있을 만큼 마약 중독 사태가 심각하다. “마약으로 나라(김정일·김정은)가 망할 것이다”는 말까지 돌고 있을 정도다.


탈북자를 통한 외부정보 유입과 함께 차후 자신의 체제를 흔들 마약 문제에 김정은이 직접 나서고 있지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소식통은 “간부들부터 잡아 없애지 않으면 단속은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안북도 출신의 최영석(48. 2010년 10월 탈북) 씨도 “아무리 검열을 해도 뿌리는 못 뽑는다. 내가 살던 곳에서는 너나없이 빙두를 했다. 단속기관인 안전부 사람들도 마약을 하고 그들의 아내들도 모여 마약을 하는 판에 마약 단속은 괜한 헛수고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자신의 체제에 직접적 위협이 될 문제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후계자=김정은’이라는 공식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 공포시대가 열렸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한 달이 멀다하게 인민반에서 강연회를 하는데 할 때마다 ‘김정은 동지 지시’로 포치를 한다”며 “강연회 때마다 ‘뿌리 뽑아라’, ‘엄중 처벌하라’는 내용이 있어 백성들이 김정은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마약 단속으로 이미 혜산시에서만 수십여 명이 잡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포’를 조성해 자신의 후계에 대한 불만도 잠재우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어 “올해 들어와 회의 때마다 김정은 위대성에 대하여 선전하고 여기서(북한) 진행되는 행사는 다 김정은이 조직하고 영도한다고 교양한다”면서 주민들 속에서는 “제발 최소한 먹고살 수 있게만 해 달라. 배만 곯지 않게 해달라는 소박한 소원뿐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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