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일방송, 인민들에 정의와 진실의 목소리 전할 것

김정은 정권의 지뢰도발로 촉발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48시간 안에 확성기방송을 멈추지 않으면 당장에라도 전쟁을 일으킬 것처럼 고아대던 김정은이었지만 남한 당국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고위급 접촉을 하자고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그저께부터 연 사흘째 밤을 새워 가며 판문점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저들이 먼저 제안했다는 것도 또 협상 진행에 대한 선전 등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는 김정은 정권입니다.

남한 당국은 북한이 도발을 벌여 긴장을 조성하고는 저들의 목적이 이뤄졌다 치면 얼렁뚱땅 흐지부지 없었던 듯이 넘어가던,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이런 놀음의 악순환을 이번 기회에 끊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측은 먼저 북측에 이번에 저지른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에 대해 사과할 것과 재발 방지 약속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측은 저들이 하지 않았다고 막무가내로 버티며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라고만 억지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남북 고위급 협상에 나온 황병서나 김양건은 어떻게 해서든지 확성기방송을 무조건 막겠다는 오로지 하나의 생각뿐인 것 같습니다. 하긴 젊디젊은 김정은이 자기 권위가 훼손된다며 펄펄 뛰고 있으니 고모부 장성택 목도 날아나는 판에 자기 목이 달아나는 걸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만 봐도 김정은이 북한군인들, 인민들에게 진실의 목소리가 가는 것에 대해 얼마나 겁에 질려 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확성기방송이라고 해봤자, 있는 사실 그대로를 알려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심리전 방송이라고 말할 것까지도 없는 겁니다.

그러나 북한 대남용이라는 ‘우리민족끼리’를 보면 왜곡이 너무 심해 황당하다 못해 웃음이 나옵니다. 전쟁 공포증이 만연했다면서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들 절반 이상이 집으로 도망갔다느니, 군대에 나가기 싫어 스스로 자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느니, 인천에 한 백화점에서는 아침부터 라면과 음료수, 기름 등을 무더기로 사가고 있다는 황당한 내용입니다. 군 입대를 피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에 긴 줄이 생겼다, 암시장에서 비행기 표가 10배 이상 값으로 거래되고 있다, 아마 남한은 정보가 차고 넘치는 걸 모르는지 이런 허튼 소리가 먹히겠습니까.

김정은은 알아야 합니다. 물론 이번 고위급접촉을 통해 분계선 상의 확성기방송은 멈출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정의와 진실을 알아가는 북한 인민들의 발걸음은 절대 멈출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우리 국민통일방송은 북한 인민들에게 정의와 진실이 담긴 목소리를 계속 보내드릴 것입니다. 김정은 일가만이 아닌 전체 북한 인민이 잘 살게 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위한 길에 모두 떨쳐나서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