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정치’ 폭군 이미지 김정은, 신년사서 무슨 말할까?

집권 5년 차가 되는 2016년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어떤 대내외 정책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해마다 발표되는 북한의 신년사에는 정치 선전구호가 난무 하지만 한해 대내외 정책 전반을 가늠할 수 있다.

올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 핵심 측근까지도 가차 없이 숙청하는 등 잔혹한 공포정치를 펼치며 체제 안정화에 주력해 온 김정은이 자신의 체제 정당화를 선전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신년사 곳곳에 김정은의 영도력에 대한 찬양과 더불어 ‘백두혈통’을 강조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는 김정은이 선대(先代)의 업적을 강조하기 보다는 자신의 업적과 지도력을 부각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자신의 후비대(後備隊), 즉 체제를 보위해야 할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년사를 통해 체제 충성심이 점점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장마당 세대’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

또 2016년 중점사업 분야에서는 시장화에 따른 인민생활 안정화를 본인의 성과로 부각하면서 ‘농업, 수산, 축산업 발전을 통한 경제문제 해결’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와 미래과학자 거리 살림집(아파트) 등 건설 분야도 주력했던 것만큼 이에 대한 성과와 관련 과제를 부각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두 차례에 걸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한 데 이어 최근에는 김정은이 직접 ‘수소폭탄 보유’ 발언을 한 만큼 ‘군사 강국’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적 안정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군사 분야에서 다소 유화된 메시지를 내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외관계 분야에서는 공포통치로 내부의 권력 안정화를 꾀한 김정은이 친(親)인민적 지도자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경제정책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남북관계 분야에서도 ‘남북 최고위급 회담 가능’과 같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제안을 하면서 국면 전환의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은 데일리NK에 “경제실적과 국방력을 강화를 들면서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했다는 부분을 강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고사령관에 결사옹위’를 지속 강조하면서 현영철 숙청을 빗대어 최고사령관에 도전하는 세력들을 척결했다는 식의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이어 “백두산청년발전소 건설에 청년들이 큰 기여를 했다는 식으로 언급하면서 청년중시를 재차 강조하면서 세대교체를 시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애민(愛民)주의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행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호 강원대 교수는 “7차 당 대회를 성대히 준비하기 위해 ‘전군, 전당, 전민이 하나로 나아가야 한다’는 식의 구호를 남발할 것”이라면서 “또한 인민경제 안정에 대한 성과를 굉장히 강조하면서도 농업 등의 향상을 위해 동원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점도 부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남북 관계 부분에서도 적극적인 대화 제스처를 다시 한 번 펼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계개선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데, 남한 당국의 대결 정책으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는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