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개성서 남북적십자회담…北 “성의에는 성의로”

남북은 26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된 첫날 오전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의 의제를 놓고 양측의 기본입장을 교환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시작된 회담에서 북측 최성익 단장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북과 남 온 겨레는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이 이뤄지고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풀리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럴때 열리는 적십자회담도 임무가 크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성의에는 성의로 대하면서 회담을 잘 해서 북남사이에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김 수석대표(단장)가 좋은 안을 갖고 왔다면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우리측이 제시하는 ‘이산가족상봉행사 정례화’를 수용할 경우, 인도적 지원 확대 및 금강산관광사업 재개 등의 성의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단장은 또 “10월은 우리로서 아주 중요한 달이다”며 “중요한 행사들도 많았고 다 성과적으로 치러서 내외 이목을 집중시키고 인민을 기쁘게 했다”고, 당대표자회 이후 진행된 김정은 후계세습관련 행사 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북한은 당창건 65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일 전 세계 외신을 초청해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주석단 선 모습을 공개했다. 25일엔 중국인민지원군의 6·25 참전 60주년을 기념해 군중대회를 갖고 북중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 김용현 단장(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남과 북이 이렇게 또 마주 앉아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그런 계기가 된 데 대해 굉장히 기대가 크다”며 “최 단장이 좋은 안을 가져왔으리라 생각하고 좋은 결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0월이 결실의 계절이고 또 이제 마무리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좋은 평가와 결실을 맺기를 우리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양측 단장의 모두 발언을 마치고 비공개로 회담을 이어갔다. 우리 측은 김 단장를 비롯 김의도 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이 참석하고 있고, 북측도 최 단장 외에 박용일 적십자회중앙위원회 중앙위원, 조정철 적십자회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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