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협력속 문제풀자”…北 “장마철 대책 시급”

개성공단 정상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1차 회의가 6일 오전 11시 45분부터 낮 12시 13분까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지만 통신선 문제로 1시간 45분 늦게 시작됐다.


남북 실무회담 대표들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간단한 사진촬영을 한 뒤 곧바로 전체회의에 들어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모두 발언에서 “개성공업지구 가동이 중단된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어서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면서 “개성공단과 관련해 상호 협력과 신뢰 속에서 문제를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회담 날짜는 괜찮게 잡은 것 같다”면서 “여러가지 문제를 토론할 수 있지만 장마철 피해대책이 제일 시급하다. 좋은 결과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양측 대표단은 오전회의 뒤 통일각에서 각각 별도의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도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서호 단장은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직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작은 신뢰를 쌓아 더 큰 신뢰와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 점검 문제,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등 3대 의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 단장은 “개성공단이 가동이 중단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공단 입주 기업들의 많은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남북 당국 실무회담에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