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응해 실시했던 민관합동 군사훈련에서 오발사고가 발생, 군사훈련에 참가했던 여성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크게 다쳤다.
양강도 내부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8월 27일 양강도 혜산에서 실시된 ‘전시작전지휘기동훈련’ 과정에서 사격교육을 담당하던 하전사가 실수로 참관 중이던 교육생들을 향해 무반동포를 발사해 여성 3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한미 UFG 연습을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행위’라고 주장하며 UFG 연습 동안(8월 17일~27일) ‘전시작전지휘기동훈련’ 이라는 민관 합동 군사훈련을 북한 전역에서 전개했다. 양강도 지역 훈련은 북한군 10군단과 양강도당 민방위부가 공동 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현지전개 및 사격훈련’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상자들은 모두 ‘3.18대대’ 소속 여성들로 사고 당시 강구동 허천강 주변에 환자치료용 천막을 짓고 무반동포 사용법을 교육받다 참사를 당했다.
‘3.18대대’는 ‘노농적위대’에서 제대된 35세 이상의 중년 여성들로 조직된 전시지원부대로 유사시 탄약생산과 운반, 부상병 간호를 기본 임무로 삼는다. 이날 사고를 당한 대대는 혜산시병원 간호사들과 혜산제지공장과 혜산방직공장 소속 여성들로 편성돼 있었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현역군인들로 진행되다가 훈련 마지막 단계인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교도대와 적위대 합동훈련으로 진행됐다”며 “교도대는 모든 인원이 진지구축 훈련에 참가했고 적위대의 경우에는 병원 간호사, 운전수, 무전수, 3.18대대와 같은 특수 임무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군사훈련을 할 때 마다 몇 명씩은 죽어 나간다”며 “올해 동계훈련 때에도 혜산시 제당령 부근에서 지구사령부(10군단) 소속 통신소 1개 분대대원들이 천막 안에서 통째로 얼어 죽은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