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홍역 증가추세…1천여명 치료 중”

▲북한의 병원 <사진: 유진벨 제공>

북한은 지난 한달 동안 6백여명의 추가 홍역 감염자 발생했으며, 현재 1천여명의 감염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2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국제 구호기관 들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해 11월 첫 발병한 홍역은 이후 북한 전역의 30개군 지역에서 약 3천명의 주민들에게 감염됐으며, 지금까지 모두 4명이 사망했다고 국제적십자사(IFRC)가 지난 19일 밝힌 바 있다.

이에 IFRC는 3월 초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함께 ‘합동 행동계획’(Joint Action Plan)을 마련, 1단계로 6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 1천5백여명에 예방백신 접종을 실시해왔다. 또 다음달 15일부터는 4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는 2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홍역은 지난해 11월 6일 김형직군의 부전리를 포함한 량강도내 일부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러나 환자들에 대한 임상 증세를 바탕으로 처음에는 풍진(風疹)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가 1월에서야 홍역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데일리NK는 지난 2월 중순 중국에 온 북한주민 양경철(가명)씨와의 통화를 통해 북한당국이 “홍역에 걸린 사람은 병이 치료될 때까지 일체 학교나 기업소에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요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한 바 있다.

양 씨는 당시 “보안서(경찰서) 2부(여행증명서 발급부서)에서 시, 군 위생방역소의 경유를 거친 위생검역증이 있어야 통행증을 떼어준다”며 “위생검역증 검열이 전에 없이 강화되었다”고 말해 북한당국이 과거 전염병 발생시기와 마찬가지로 여행제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홍역에는 노루 피가 특효”라는 소문이 돌면서 시장에는 노루피를 얻으려는 주민들이 늘어나 그 값이 세배 네 배로 뛰는 등 주민 대부분이 민간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홍역은 홍반성 구진이 귀 뒷부분에서 생기기 시작해 24시간 내 얼굴, 목, 팔, 몸통에 퍼지고,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가락에까지 순차적으로 퍼지는 증상을 가진 전염병이다. 또한 2∼3일 동안 40도의 고열을 동반한다.

북한 주민들은 ‘사람이 태어나 홍역은 한번 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워낙 면역이 약화된데다 치료제가 없어 일단 홍역에 걸리면 2차 감염인 폐렴으로 이전될 위험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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