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핸드폰 단속 ‘보위부 27국’ 주도”

북중 국경 일대에서 북한 주민들이 몰래 사용 중인 휴대전화(핸드폰)를 단속하는 부서는 ‘도(道)체신관리국’으로 위장해 있는 ‘국가안전보위부 27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19일 “신의주에 내려와 있는 핸드폰 단속부서는 도체신관리국으로 위장해있지만 실제는 ‘국가안전보위부 27국’ 사람들”이라며, “보위부 27국은 도체신국과 달리 외국에서 구입한 첨단 통신장비를 갖추고 전파탐지 및 전파방해 기술을 연구하는 부서”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이들은 신의주시에만 40여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으며, 신의주 백사동에 사무실을 두고 최신형 독일제 핸드폰 전파탐지 장치로 핸드폰 사용을 단속하고 있다”며 “이들은 신의주, 용천, 혜산 지방까지 소조 단위로 내려가 있고 도보위부에서 총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대부분은 평양기술대학(보위부 정치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로 핸드폰 전파탐지에 대해 잘 훈련된 기술자들”이라며, “현지에서 뛰는 사람들은 정치대학 졸업반 실습생들인데, 이들은 실습기간 실적을 올려야 졸업 후 시내에 배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뭔가 사건을 들추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평안북도 도보위부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위부 정치대학 요원들은 2~3명씩 조를 짜서 단속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핸드폰 사용을 포착하면 일단 주위를 포위하고 불시에 기습해 통화자를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 전에도 핸드폰 탐색조에 의해 2명의 통화자가 체포됐다. 앞으로 신의주 시내에서는 핸드폰 통화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도보위부 간부의 발언을 전했다.

한편, 북-중 국경지역에서의 핸드폰 사용 단속과는 달리 오는 4월 평양에서부터 핸드폰 사용을 허락할 방침이라고 18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북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휴대전화 사용 허가를 평양에 이어 다른 도시 지역으로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11월부터 휴대전화 사용을 평양 등을 중심으로 허용했던 북한 당국은 2004년 4월 용천역에서 폭발 사고가 난 이후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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