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9일 개성공단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남북공동시찰결과평가회의를 통해 마주 앉는다. 최근 강온정책을 취하고 있는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제안해왔고 그동안 미뤄왔던 우리 정부의 인도적식량지원분인 옥수수 1만톤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대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 정부가 북한의 급변사태를 예상, 재정비한 것으로 알려진 비상계획(부흥)에 대해 15일 ‘보복성전이 개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김정일이 직접 육해공 합동훈련을 참관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평가회의에는 공동시찰에 참여한 우리측 9명과 북측 7명이 참석, 오전부터 오후까지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북측이 아직까지 우리 측 인원에 대해 출입통행 동의를 해 온 상태는 아니며 북측 참가자 7명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해 오지는 않았다.
이로 인해 북한이 평가회의를 취소하는 등 강경자세로 돌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평가회의는 남북이 이미 합의한 사항이고 개성공단 운영에 대해서는 북측도 임금 및 근로환경에 대해 남측과 합의할 사항이 있어 회의를 연기 또는 파행시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의 출입동의서 발송이 늦어진 것에 대해 “과거에는 당일 아침에 출입계획 통보가 온 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 특별히 늦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늘 중에 아무래도 출입계획 통보가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평가회의의 성격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남북 당사자들이 남북의 관련자들이 토의를 할 생각”이라며 “10시부터 오전 회의를 하는 것으로 예정을 하고 있다”고 밝혀 정부는 평가회의가 취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보는 분위기다.
이번 평가회의에서는 시찰결과에 대한 토론과 함께 자연스럽게 개성공단 현안 문제들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평가회의를 계기로 해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으로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동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