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폭’ 광산노동자에 “배급 줘 좋은 줄 알라”

북한 당국이 수십 년 동안 핵개발을 지속해 온 결과, 관계 부문 주요 간부뿐 아니라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방사능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라늄 광산 노동자들의 평균 수명이 여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짧고 방사능 피해로 기형아 출산도 잦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에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방사능 피해로 인해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곳 광산 노동자뿐 아니라 당비서 등의 자녀들이 기형아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황해북도 평산군에는 원자력총국이 운영하는 대규모 우라늄 광산(1급 기업소)이 있으며, 3000여 명이 광산 노동자로 종사하고 있다. 이들 노동자 대부분이 방사능에 그대로 노출돼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소식통은 “이곳 광산에서 기형 아동과 방사능에 노출돼 장애를 갖게 된 노동자는 쉽게 볼 수 있다”면서 “특히 2008년 평안북도 영변 원자력연구센터에 근무하던 당 간부가 우라늄 광산 당 비서로 전보 배치됐는데, 당시 당 비서의 아들과 딸이 방사능 피해로 서 있거나 걸을 수 없고 문어처럼 누워만 있어야 하는 기형아로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사무직에서 일하는 당 간부 자녀가 이 정도의 방사능 피해를 입는 것을 보면, 현장에서 직접 우라늄 광석을 캐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피해는 더욱 심하다는 것”이라면서 “이곳 노동자들은 다른 광산에 비해 배급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방사능 피해에도 마지못해 광산에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화폐개혁 직후 일반 기업소 노동자는 월 3,000원 임금제를 실시했지만 이 광산 노동자들은 7배에 달하는 월 20,000원의 월급을 받아 군내 노동자들의 부러움을 샀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러나 해마다 수십 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하고, 집을 지을 때 기둥이나 온돌로 우라늄 채광이 끝난 폐광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방사능 피해가 더욱 불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라늄 폐광석에 열을 가하면 방사능이 발생해 일반 가정에서 아무 이유 없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우라늄은 자체가 방사성 물질로 노출된 시간에 따라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결정된다. 특히 우라늄 광산 광부나 근처 주민들은 많은 시간 동안 방사능에 노출되기 때문에 암, 백혈병 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기형아가 출산되기도 한다.


소식통은 “이러한 피해가 늘면서 광산 노동자들 사이에서 당국이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 비서는 ‘영변발전소나 시험소(길주군 풍계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당의 배려로 배급을 줘 좋은 줄 알라. 다른 곳으로 갈 꿈은 꾸지도 말라, 절대로 승인하지 않는다’고 엄포를 놓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광산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본인들의 운명은 어쩔 수 없어도 자식들까지 피해를 입어야 하나. 핵 피해도 대물림되는 억울한 세상’이라는 불만을 토로한다”고 덧붙였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