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주민, 핸드폰 번호 ‘1912’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손전화기(핸드폰) 번호가 북한 내 통신망을 지원하는 고려링크와 강성네트 통신사에 따라 각각 191과 195로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링크는 이집트 오라스콤사(社)와 합작한 통신사로 평양 등 내륙 지역 통신망을 제공하고 북한 내 자체 통신사인 강성네트는 평안도를 제외한 양강도와 함경도 등 북부 지역의 통신망을 제공한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평양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손전화기를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가입회사를 보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 “에짚트(이집트)의 오라스콤 회사와 합작한 고려링크의 번호를 사용하는 지역은 평양 등 내륙지역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고 북부지역인 양강도와 함경도는 강성네트의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고려링크 통신사가 통신망을 제공하고 있는 평양 등 지역의 번호는 191O-OOO-OOO번이고 체신성 산하 강성네트 통신망이 제공되는 북부지역의 번호는 195O-OOO-OOO번으로 돼 있다”면서 “최근에는 김일성이 태어난 년도인 1912년을 선전하기 위해 고려링크 번호인 191에 2번을 무조건 넣어서 번호를 사용하라는 당국의 지시로 1912-OOO-OOO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이 늘고 있고 외국인들에게도 이 번호가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함경남도 이남 지역은 대체로 191로 된 고려링크에 가입이 많이 되어 있고 함경북도 이북지역은 강성네트 망에 가입되어 195로 시작되는 번호를 사용한다”면서 “손전화기로 노동신문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는 두 통신사가 비슷하지만 통신비는 강성네트가 조금 싸기 때문에 주민들은 강성네트를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강성네트 번호를 사용할 경우 한 달에 기본 제공되는 통화시간 200분을 초과하면 분당 30원의 통화료가 부과되고 있다”면서 “추가 시간을 쓰기 위해 외화 카드를 구입해야 하는 191망과 비교해서 195망은 통화요금을 북한 돈으로 낼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선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고려링크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은 분기에 3000원의 요금을 의무적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강성네트보다 한 달에 1000원을 더 내는 셈”이라면서 “매달 200분 무료통화가 있지만 장사 등으로 통화량이 부족한 주민들은 북한 돈 12~25만 원 정도의 카드를 사서 통화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소식통은 “국경지역인 양강도나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195로 시작되는 번호의 손전화기는 북한 당국의 전파 방해기기로 인해 통화에 잡음이 생기는 등 사용에 불편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