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제외 시외전화 사용 금지”

북한 당국이 지난 15일부터 평양시를 제외한 전국 각지의 가정에서 시외전화 사용을 일절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지원단체인 ‘좋은벗들’은 23일 배포한 제151호 소식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당국이 시외전화를 강도 높게 단속하는 것은 정보의 외부유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농촌 총동원 상황이라 이동인구가 통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식량난 상황과 아사 소식이 외부에 속속 전해지는 이유는 장거리 전화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식량난과 아사 실태가 외부에 상세히 전해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 이외에도 내부적으로도 한 지역의 소식이 다른 지역으로 여과 없이 전해져 민심이 나빠질 것을 우려한 ‘입 단속’ 차원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지는 “북한에서는 오직 체신소를 통해서만 시외전화가 가능한데 체신소에서 전화를 하면 지역, 횟수, 시간 등이 기록되고 도청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