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젊은층서 결혼 프러포즈 선물 1위 ‘휴대폰’

북한 젊은 층 사이에서 결혼 프러포즈 풍속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결혼 프러포즈 선물로 ‘커플 반지’가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휴대폰’을 주고받는 것이 신세대 문화라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중·소 도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결혼 선물 1위는 단연 ‘휴대폰'”이라며 “다음이 커플 반지”라고 전했다.


북한 젊은 층에서 휴대폰은 신세대임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처럼 인식되고 있다. 또 남녀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결혼 프러포즈 선물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다니면 기혼 여성이거나 남자 친구가 있는 여성으로 인식된다. 


소식통은 “잘사는 집 여성들을 제외하고 가정환경이 어렵거나, 독신 여성들은 휴대폰을 가지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여성들은 휴대폰보다 먼저 가정살림, 화장품, 옷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휴대폰까지 신경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산(북한산) 휴대폰보다 외국산(한국산)이 더 모양새 나고, 특히 ‘액정 휴대폰'(스마트폰)이 인기”라고 부연했다.


북한의 휴대폰은 접이식, 슬라이드식, 터치식이 있다.


올해 6월 데일리NK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각 지역 이동통신기구판매소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오라스콤에서 제작한 아르베기스, 티삽)은 200~300달러(달러당 북한 돈 약 8000원), 북한이 자체 생산했다고 선전한 ‘아리랑 터치폰(스마트폰)’은 4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15일 기준, 쌀 1kg이 약 6500원 점을 고려하면 휴대폰 한 대 구입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간부의 자녀들이나, 중·상류층 자녀들 사이에서 휴대폰을 결혼 프러포즈 선물로 주고받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한편 북한에서 휴대폰 사용자가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5월 기준으로 200만 명을 돌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인구비율로 보면 12명당 1명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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