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가 안정세…쌀 한달새 300원↓

최근 북한 시장에서 식량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전화 통화를 유지하고 있는 탈북자 김 모씨(남, 42세)는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틀전 회령과 평양 소식통으로부터 ‘근래 들어 식량가격이 내려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요즘 들어 회령 장에서 입쌀은 1,900~2,100원에서 1,600~1,800원으로 낮아졌고 다른 알곡이나 부식물 가격도 조금씩 내렸다”면서 “돼지고기는 1㎏당 2,800~3,000원, 강냉이(옥수수)는 600원, 계란(달걀)은 1알에 350~500원 가격대에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돼지고기는 음력설까지만 해도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절반 가격으로 내렸으며, 계란은 250~350원이었는데 조금 비싸졌다”며 “겨울에는 여러 가지 여건으로 계란 값이 항상 조금씩 오르고 봄이 되면 약간 내리는 형태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평양에서도 1월 중순 kg당 2,200원까지 올랐던 쌀 가격이 현재 1,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강냉이도 kg당 900원에서 750원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2월초 입쌀 가격이 2,100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한달새 300원 정도가 하락한 셈이다.

김 씨는 최근 식량가격 하락세 원인에 대해 “조-중 친선 60주년을 맞이하여 1월달 남포항에 중국 쌀이 많이 들어오면서 쌀 가격도 떨어지고 배급량도 늘었다”며 “작년 말부터 김정일의 지시로 신의주와 몇몇 대도시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배급이 본인들에 한해 4~5kg씩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월달에는 노동자 본인에 한해 한달치 분량 14kg씩 배급이 이뤄졌고, 부양가족의 경우는 공급소에서 강냉이를 배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씨는 “현재 식량 사정은 작년에 비해 한결 좋아졌지만, 해마다 그랬듯이 올해도 아마 5~6월에 식량 사정이 제일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아무리 작년에 농사가 괜찮았다 해도 시장에서 쌀을 사먹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이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95년 이후로 춘궁기가 되는 5~6월에 식량가격이 항상 폭등했다”고 말해 올 봄 이후에도 식량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은 3~4월 이후부터는 사실상 저장 식량이 떨어지고 햇감자, 햇보리, 시금치 등 남새(채소)가 밭에서 생산되는 6월말까지 식량가격 폭등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또, 김 씨는 “작년에 장마당을 폐쇄한다는 포고문이 장마당 입구에 포고문 붙여있었으나 1월달 부터 모든 포고문을 제거하고 현재는 예전과 다름없이 장마당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베이징올림픽을 이유로 취해졌던 북-중 국경지역 단속 강화 조치가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북-중 국경 지역에서 단속 소동이 언제 가라앉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탈북을 하려는 사람들이 요즘 삼엄한 국경 단속으로 전혀 움직이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지난 2월 18일에 맞춰 친구가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해 데리러 갔었는데, 약속된 장소에 가보니 친구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다음날 친구로부터 ‘갑자기 단속이 강화되어 약속대로 두만강을 넘을 수가 없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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