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령독재’ 청산, 진정한 해방이자 광복의 길”

노동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8월 15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빼앗겼던 나라를 다시 찾은 날입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남과 북이 갈라져 민족이 분단된 지도 어느덧 7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남쪽은 자유민주주의를, 또 북쪽은 이상적인 공산주의를 내걸고 서로 대결하고 경쟁했습니다. 그런데 71년이 지난 지금, 결과는 어떻습니까?

1997년에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고 황장엽 선생은 오늘날 남과 북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난다고 평가했습니다. 남쪽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민주주의와 경제가 발전한 나라가 됐고, 북쪽은 빌어먹는 나라, 봉건세습국가가 됐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나라가 해방된 후 지난 71년을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은 완전한 실패를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무엇이 실패했는지 조목조목 따져봅시다.

첫째, 민족자립경제, 사회주의 배급경제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지금의 김정은도 쩍하면 ‘세계경제의 어떤 파동에도 끄떡하지 않는 자립적 민족경제를 건설해 놓았다’고 자랑을 하곤 합니다. 해마다 매우 불리한 기후 조건에서도 만풍작을 거뒀다고 만세를 부릅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전 세계 사회주의 나라들이 붕괴하자마자, 인민들에 대한 식량 공급은 끊어지고, 공장은 순식간에 폐허로 되고 말았습니다.

또 사회주의의 핵심 제도라 말할 수 있는 배급제가 무너지면서 수백만 명이 굶어죽는 참담한 비극도 일어났습니다. 오늘날 인민들은 국가에서 주는 배급이 아니라, 자체의 힘으로 장마당에서 스스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무너진 사회주의 경제를 대신해 시장경제가 인민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입니다. 한 마디로 민족자립경제, 사회주의 배급제는 철저히 실패한 것입니다.

둘째, 그토록 자랑하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제도는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김일성은 모든 인민이 무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무상의료제도를 만들어 놓았다고 자랑했습니다. 썩고 병든 자본주의 나라 인민들은 돈이 없으면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죽어간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북한 인민들이 딱 그 꼴이 됐습니다. 병원에 가도 약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고 마취제가 없어 마취를 하지 않고 이를 뽑는 형편입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후진국병이라는 결핵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민들은 장마당에서 비싼 값을 주고 약을 사서 병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무상의료 제도는 말로만 떠들 뿐,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교육형편 역시 한심합니다. 오늘날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보다는 토끼가죽이나 파철을 학교에 바치러 가는 것 같습니다. 교육 내용은 더 기가 막힙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하느님처럼, 봉건시대의 왕처럼 떠받들어 충성해야 한다는 내용뿐입니다. 학생들을 인류와 국가의 운명을 개척하는 자주적 존재로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수령의 노예로 만드는 한심한 우상화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회주의 무상의료, 무상교육은 실패했습니다.

셋째,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념, 주체사상에 대한 신념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기치는 노동자, 농민, 즉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것이 주체사상의 근본원리입니다. 그러나 김정은 일가가 만들어 놓은 것은 최고 지도자 한 사람이 주인인 세상이었습니다.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수령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것도 수령이며, 인민대중은 오로지 수령의 지시대로 움직이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조선 인민들 가운데 노동자 농민이 주인 되는 사회주의 사회, 사람이 존중받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주체의 나라로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최고 지도자로 자처하는 김정은조차도 그렇게 믿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동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 앞에는 지금, 망한 사회주의밖에 없습니다, 부패 타락한 당을 버리고, 나라와 인민을 위한 새로운 사상, 새로운 제도, 새로운 국가 건설의 과업이 놓여있습니다.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8·15해방을 맞으며 다시 한 번 진정한 해방의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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