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발대·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방남…질문엔 “도착해서 얘기하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측지역으로 넘어왔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21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으며, 이어 오전 9시 29분께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입경 절차를 밟고 본격적인 방남 일정에 돌입했다.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은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해 경기 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CIQ에서 입경 수속을 마치고 나온 윤용복에게 취재진이 다가가 방남 소감 등을 물었으나, 그는 “(강원도에) 가서 합시다”는 말만 남긴 채 우리 측이 준비해둔 차량으로 곧장 이동했다.

차량에 탑승한 북측 선발대는 곧바로 강원도로 이동해 평창올림픽 기간에 파견되는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를 점검할 예정이다. 숙소로는 ‘인제스피디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어 이들은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강릉 올림픽선수촌,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 등을 점검한다.

또한 북측 선발대는 둘째날인 26일 오전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와 북한올림픽위원회(NOC)가 머물 숙소를 살펴보고, 오후에는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과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리는 용평 알파인 경기장 등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셋째날인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 시범단이 머물 숙소를 확인한 뒤 방남 마지막 일정으로 MBC 상암홀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 2명)도 북측 선발대와 함께 방남했다. 이날 CIQ에서 입경 수속을 마치고 나온 선수단은 모두 단체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동일한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1개씩 끌고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했다.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띄고 있던 박철호 감독에게 취재진이 다가가 단일팀 논란에 대해 묻자 그는 “도착해서 얘기합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훈련에 어떻게 임할 생각인가’라는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도 “가서 얘기하시죠”라고 짧게 답했다.

선수들도 ‘단일팀 참가 소감’과 ‘단일팀 반대 논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좀 지나갑시다”라고만 할 뿐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북측 선수들은 자신들끼리 “야 이것 좀 옮겨라”는 등의 대화를 나누며 스스럼없는 모습이었다. 또한 오전 9시 55분께 모두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배웅하는 우리측 관계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곧바로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충북 진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