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행기 내리는 김정은 모습 최초 공개…왜?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이 성과적으로 끝났다는 보고를 받고 1일 삼지연 비행장에서 이들을 만나 격려하고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2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정일이 생전 지방 현지지도는 물론 중국이나 러시아를 방문할 때 열차만 고집했던 것과는 상반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노동신문은 2면에 김정은이 양강도 삼지연 비행장에 도착한 고려항공 여객기에서 검은색 코트를 입고 왼쪽에 서류가방을 낀 채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16일 북한이 ‘프로그(FROG)-7’로 추정되는 단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하루 전날 ‘세스나’로 추정되는 경비행기를 타고 원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매체를 통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일의 경우 후계자로 등장한 이후 40여 년간 8차례의 중국 방문 때는 물론 2001년 한 달 가까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도 모두 전용열차인 ‘1호 열차’를 이용했다.


1호 열차는 외부 방탄장치는 물론 바닥은 방탄판이 깔려있어 폭발물이 열차 아래에서 터져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 또 위성항법 시스템과 위성 전화가 설치돼 언제든지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실내는 ‘달리는 특급호텔’ 수준으로 최고급 침실과 회의실, 응접실을 갖췄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은 김정일 방문 때마다 김정일이 지나는 모든 곳의 철도·도로를 통제해야 하는 경호상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이 해외 순방이나 지방 현지지도를 나설 때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납치·폭발 등의 테러에 대한 불안감과 고소공포증 때문일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었다.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지방에 가는 데도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은 스위스 유학 등의 경험으로 인해 비행기에 대한 거부감이 덜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이라는 관측과 함께 테러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없는 ‘젊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데일리NK에 “김정은은 비행기를 탐으로써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대내외에 선전하고 싶은 것”이라며 “신속한 이동을 통해 지휘 능력을 입증하면서 젊은 지도자이지만 최고사령관 역할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