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후 신병입소 행사 줄이어

북한 중학교 졸업생들의 인민군 입대를 축하하는 2009년 ‘초모생 환영식’이 지난 8일부터 북한 전역에서 시작됐다. 올해 초모생 환영식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이유로 예년에 비해 10일가량 늦어져 4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입소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북한에서는 군입대자를 ‘초모생’이라고 부르며 군입대자 환송식을 ‘초모생 환송식’이라고 부른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13일 ‘데일리엔케이’와 가진 통화에서 “올해 초모생 환송식은 인공위성 발사 때문에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늦춰졌다”면서 “국가에서는 ‘초모생들이 위성 강국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영식을 큰 판으로 조직하라’는 별도의 지시를 내렸다”고 전해왔다.

소식통은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인민반 차원에서 세대 당 (북한 돈) 300원,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여맹(조선민주주의여성동맹) 1인 당 (북한 돈) 500원씩 걷어 초모생 환송회를 준비했다”며 “이 돈으로 초모생들에게 전달할 꽃다발, 음식, 기념품 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성발사가 성공한데 맞춰 진행되는 첫 행사이니 만큼 지난해에 비해 요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올해 초모생 모집과 관련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에 대한 신체검사는 예년과 같이 진행했지만, 첫 입소 날짜를 4월 8일로 잡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호위총국, 보위사령부 등 특수 병종들은 2월 말부터 개별 선발이 시작됐으며, 지역별로 진행됐던 8일 초모생 환송회는 일반 보병부대, 공병부대 입소 인원에 대한 행사였다.

한편, 북한 신병 입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각 시군 군사동원부는 이번 환송회와 관련, 초모생 부모들을 일일이 불러 “환송회 자리에서 울지 말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소식통은 “각 지역 군사동원부에서는 6일 부터 초모생 부모들을 모두 불러 ‘선군조선의 자랑스러운 군대가 되는 영광의 자리인 만큼 울지 말고 웃으면서 배웅하라’고 거듭 당부했다”며 “직장과 인민반들에는 초모생 가족들에게 3일씩 휴가를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북한 청년들에게 ‘인민군’이란 입당(入黨)과 출세의 보증수표였다.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배고픔과 범죄의 온상으로 인식되면서 최근 북한의 초모생 환송회 자리는 부모들의 통곡소리만 가득해졌다.

소식통은 “군대에 가서 허약(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죽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며 “그래서 지금은 ‘초모생 환송모임’만 가면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눈물바다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인공위성 발사가 성공한데다 국가적으로도 ‘초모생 가족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잘 돌봐주라’는 지시가 내려져 초모생이 있는 집들에 보름치 식량 배급까지 풀었다”며 “군대에 나가는 초모생들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기념품을 나눠줬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약간 밝은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3년 제10기 6차 최고인회의에서 ‘전민군사복무제’를 법령으로 채택, 남자는 10년, 여자는 7년으로 의무복무 기간을 정한 바 있다.

한편,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발간하는 소식지 [NK in&out] 최신호는 최근 인민군의 수가 급속히 감소해 고등중학교 6학년(17세)들을 조기졸업 시키고 군 입대를 시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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