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태양열판 사용 일상화…220V→12V 변압 사용”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중국산 태양열판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기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년간 주민들의 태양열판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기존 전기제품들이 220V가 아닌 12V로 사용 가능하도록 제조돼 판매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만성적인 전기난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태양열판을 사용하고 있어 그동안 국가 규격인 220V 전기제품이 12V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면서 “중국 수입 전기제품뿐 아니라 국내 전기제품도 12V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주민들은 정전이 지속되기 때문에 국가 전기공급을 기대하지도 않고 자체로 전기 생산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태양열판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개인주택 조명은 물론 TV, 냉장기(고), 선풍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태양열판에 의한 12V 전기제품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국가규격인 220V 전기제품은 어디에도 쓸데없는 애물단지가 됐다”면서 “생활수준에 따라 주민들은 각이한 종류의 태양열판을 장마당에서 구입해 조명과 노트텔(CD 재생기), TV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식통은 “12V 전기제품이 대중화되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던 전기 제품이 220V에서 12V로 바뀌었다”면서 “북한 전기난에 이득 보는 사람들은 중국 태양열판 생산업자인데, 이들은 조선에서 12V로 사용하는 주민들이 늘자, 이에 맞춰 12V로 사용 가능하도록 생산해 북한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또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변류기(변압기) 없이는 태양열판이 아무리 좋아도 12V전기를 쓸 수 없어 최근 종합시장에서는 변류기 매대(좌판)까지 생겼다”면서 “변류기 전문 매대가 나오면서 전기제품 장사꾼들은 집에서 변류기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주민들은 우선 태양열판으로 각종 배터리를 충전한 다음 배터리와 변류기를 연결해 12V 변환시켜 가전제품 등을 사용한다. 간부와 돈주들은 50W 태양열판을 사용하고 일반 주민들은 30W 태양빛판으로 28A(암페어)짜리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를 변류기로 변압해 사용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현재 평안북도 신의주 시장에서 1달러당 북한돈 8700원인데, 30W 중국 태양열판은 38달러, 28A 북한 배터리는 30달러 정도에 판매된다”고 전했다.


주민 동향 관련 소식통은 “당국이 백두산청년발전소가 완공됐다고 선전해도 실제 주민들은 조명 하나 켤 수 없는 전기난에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위에서 선전하는 발전소는 장식용이고 장마당이 실제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니 장마당은 인민발전소라고 해야 되겠다’며 조소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