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태양열판’으로 전기 해결…재산목록 1호

북한에서 전력 공급이 잘 안 되면서 주민들은 ‘태양열판’을 설치해 자체 전력을 해결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태양열판은 ‘재산목록 1호’일 정도로 인기이며, 12V용 배터리에 연결해 조명은 물론 가전제품까지 사용하고 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국가) 전기가 오나 마나(공급) 햇빛 판(태양열판)이 있으면 전기를 쓸 수 있다”면서 “주민들은 어떻게든 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모아 햇빛 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몇 년 전만 해도 햇빛 판은 고위 간부들만 사용했지만, 지금은 가격이 낮아져 주민 40% 정도가 햇빛 판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시장에서 판매되는 태양열판은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생산된 것으로 10W용 가격은 80위안(元), 30W는 240위안, 50W 400위안, 100W 800위안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계층과 업종에 따라 태양열판 사용도 다양하다. 100W용 태양열판은 제분소를 비롯한 자영업자, 50W는 돈주(신흥부유층), 30W는 일반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태양열판으로 자동차 배터리(135A), 오토바이 배터리(12A), 건식 배터리(28A, 55A)를 충전할 수 있다. 신의주와 평성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100W 태양열판과 연결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은 135A 자동차 배터리이다. 50W 태양열판에는 55A 배터리, 30W 태양열판은 28A 배터리를 연결해야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크기에 따라 충전하는 배터리의 종류도 달라지는 것.


신의주, 평성시장에서 28A 배터리 가격은 30달러 정도다. 소식통은 “30W 햇빛판과 28A 배터리가 판매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주민용”이라고 말했다. 이달 15일 기준 신의주 시장환율은 1달러당 8200원이다.  


그는 이어 “액정(평면) TV는 화면크기에 따라 노트텔, 9인치, 16인치와 중국 상품을 모방한 북한 TV ‘철령'(40인치)이 있으며 노트텔과 9인치 TV는 일반주민용, 16인치, ‘철령’ TV는 간부와 돈주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W 태양열판과 그에 맞는 배터리, 평면 TV 한 세트를 사려면 최소 700위안(북한 돈 약 90만 원)이 든다. 시장에서 상인들의 1일 평균 수익이 5000원~2만 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대단히 큰 금액이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1년 정도 돈을 모아 햇빛 판 세트를 1호 재산으로 구매하고 있다”면서 “결국 전기도 장마당에서 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 또한 “외화벌이회사 무역업자들과 돈주들은 일반 주민들과는 달리 700W 햇빛 판과 대형 액정 TV를 사용하고 있으며 햇빛 판도 보통 두세 개로 에어컨이나 냉장고도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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