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김정은·이설주 팔짱에 “철딱서니 없다”








▲김정은과 리설주가 지난달 릉라인민유원지 준공식 당시 팔짱을 낀채 걷고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이 현지지도에 부인(이설주)과 동행해 팔짱을 끼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지만, 오히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혜산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최근 조선중앙텔레비죤에서 기록영화 ‘김정은 원수님께서 인민경제 여러 부문사업을 현지에서 지도’를 매일같이 방영하고 있다”면서 “영화는 김정은의 6개월여 간의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모란봉음악단공연, 릉라도 유원지 등에서 부인과 애정행각을 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6일 모란봉음악당공연 당시 김정은의 옆자리에 미모의 여성이 앉아 있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해 이목을 끌었고, 이후 25일 부인 이설주의 이름이 공개한 뒤 능라유원지 등에서 김정은과 자유롭게 팔짱을 끼는 모습 등을 내보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의 이 같은 연출에 주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혜산 소식통은 “지난 5월 극심한 가뭄과 최근 장마·홍수로 온 나라 인민들이 죽어 가는데 최고지도자가 철딱서니 없이 계집년 팔짱끼고 놀이장에 돌아다니는 꼴을 역겨워하며 도리질 한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나라 형편이 어려운데 젊은 놈이 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니 어찌 믿고 살겠냐고 개탄한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이 ‘부인 공개’라는 파격적인 행보로 자신의 최대 약점인 어리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안정감 있는 지도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파간다(선전선동)가 오히려 주민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가뭄과 홍수 등 연속적인 자연재해라는 위급한 상황에 최고지도자가 음악 감상과 유원지 시찰 등의 한가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불만도 크고, 동시에 당·국가사업에 하등 관계없는 부인 이설주의 등장이 주민들의 공분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청진 소식통은 “과거 김일성의 현지지도에 부인 김성애가 동행했었는데, 당시 김성애는 조선민주여성동맹 부위원장 직책을 갖고 있어 주민들의 반응도 당연시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설주에 대해선 ‘애때 보이는 여자’로만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주민들의 현실 상황과 맞지 않는 김정은의 행실은 상갓집에서 춤추는 행위와 같이 느껴져 주민들의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북한에서 남여 사이에 팔짱 낀 모습은 생소하고 놀라운 일로 최고지도자가 이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일부에선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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