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장 매대 3년간 대폭 증가…청진시장 무려 1만2천개”

북한 시장 매대(좌판)수가 지난 2012년 이후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소식통들이 직접 시장 매대 수를 세서 확인했다. 북한 당국이 최근 3년간 시장 장세(매대 사용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시장 매대를 대폭 늘려 승인해줬다고 소식통들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혜산시 시장들의 매대 수가 3년 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면서 “늘어난 매대수 만큼 도(道)인민위원회 상업과가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가가 개인 장사꾼들을 통해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혜산 농민시장의 경우 2012년 말 3600여 개였는데 현재는 4000여 개로 500개나 늘었다”면서 “부엌세간(집기류) 등 잘 팔리지 않는 상품들의 매대 구간을 줄었고 주민들이 많이 선호하는 상품들에 대한 매대 숫자는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2012년 12월 기준 혜산시 연봉시장 매대수(인원수)는 755개였으나 현재 1047개로 늘어난 상태다. 또 위연 시장은 879개에서 1124개로 증가했고 연풍 시장은 392개에서 744개로 늘었다.


양강도 다른 소식통은 “혜산시 대부분 시장들의 매대 수가 대폭 증가한데 비해 혜산광산이 위치하고 있는 마산 시장은 712개로 2011년 700개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면서 “매대를 이용하는 장사꾼 수는 350명(2012년)에서 현재 405명으로 50여 명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마산 시장은 광산노동자들이 주로 살고 있는 지역이다 보니 배급도 타고 노임(월급) 대용으로 쌀, 기름, 밀가루 등을 공급받으니까 장사꾼들이 다른 시장보다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함경남도 소식통도 “함경남도 북청 시장의 경우도 지난시기보다 매대가 많이 증가했다”면서 “눈에 띄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쌀 매대는 아예 따로 구분돼 있는데, 쌀 장사꾼만 350명이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청진 수남 시장 매대의 경우 1만2천여 개나 되는데, 과거에 비해 수천개 정도 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도 원산 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대략 3,4천 여명이었던 장사꾼들이 현재는 5700여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매대 증가 배경에 대해 소식통은 “국가가 주민들의 자유로운 시장 활동을 허용한 결과로 인해 장마당 매대 수가 증가한 것이지만 내막은 당국이 장세를 통해 국가 수입을 늘리겠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보다 많은 주민들이 장사를 하게 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시장 매대 수가 늘어난 것만큼 시장관리소는 장세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혜산 농민시장에서 장세로 걷어 들이는 것만 해도 1일 400만 원(북한돈) 이상 되는데 한 달이면 1억이 넘는 돈이다’며 ‘혜산시 5개 시장을 통해 몇 억이 되는 돈이 나오는데 국가가 장마당을 허용한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최근 한국 상품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매대를 빼앗기는 일부 장사꾼들도 있는데 이들의 매대는 다른 장사꾼들에게 팔린다”면서 “매대 크기나 종류에 따라 150만원(1m)부터 많게는 400만원(2.5m)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전자제품 등 고가의 상품을 파는 매대의 장세는 1일 1500원정도이며, 음식 등 소량의 상품을 판매하는 매대의 장세는 500원 정도다. 또 상품의 종류나 매대의 크기에 따라 장세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