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민화협 “南 전시납북 인정, 8.15 민심 도전 놀음”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6·25 전쟁 중 민간인 납북자로 55명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에 대해 북한 민족화화협의회(민화협)는 14일 “8.15를 계기로 북남관계에서 새로운 분기점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는 민심에 도전하듯 8월초를 택하여 ‘전시납북자’ 공식인정놀음을 벌렸다”고 비난했다.


북측 민화협 정명선 부장은 이날 북한 대남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의 연단 코너에서 “남조선당국은 있지도 않는 ‘납북자’라는 것을 가지고 인도주의자처럼 행세하면서 도리여 북남인도주의 문제는 물론 북남관계 전반을 파탄시켜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겨레의 통일지향이 더욱 높아가고 있는 이 시기에 이런 놀음을 벌렸다는 사실에서 과연 그들에게 민족의 운명문제, 민족의 화해와 관계개선문제에 대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가에 대해 더더욱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시 납북 행위 자체에 대해서도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가장 귀중히 여기고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해주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는 살길을 찾아온 ‘의거입북자’는 있어도 그 무슨 ‘납북자’는 애당초 있어본 적도 없으며 그런 말자체가 통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가 납북자 문제 우선 해결 입장에 대해 “정책화된 대결모략책동의 한 류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남관계개선과 북남인도주의협력사업에 백해무익한 ‘납북자문제’ 따위를 더는 떠들거나 들고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