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사 소속 외화벌이 사업소 석탄수출 재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사 소속 외화벌이 사업소인 ‘광복성대회사’가 지난 10월 당의 지시로 중단했던 석탄 수출을 최근 재개, 개인들에게 트럭(20t)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은 북한 최대 외화벌이 사업으로 통치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이 석탄 수출 재개로 외화확보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당자금 명분을 내세운 노동신문사 소속 외화벌이 사업소인 ‘광복성대회사’가 지난 10월 중단됐던 석탄 수출을 최근 다시 시작했다”면서 “상선(上船)시간을 맞추고 석탄 수출량 확보를 위해 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트럭을 개인에게 임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하루 임대료는 350달러(약 26만 2500원)로 이동 거리는 평안남도 직동 탄광지역 ‘토장(개인이 농장의 땅을 임대하여 석탄을 저장하고 판매하는 장소)’에서 남포 대안 항구까지”라면서 “3월부터 상선이 열리면서 임대차들이 다시 석탄 수출 유통에 나섰다”고 전했다.

중국과 석탄 수출 무역권을 획득한 외화벌이 사업소는 중국 측으로부터 석탄 수출을 담보로 트럭을 차관받는다. 외화벌이 사업소가 개인에게 트럭을 임대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로 사업소 입장에서는 운전수를 채용하는 것보다 임대해주는 것이 재정과 경영에 이익이다.

광복성대회사에서 트럭을 임대할 수 있는 조건도 까다롭다. 석탄을 구매할 수 있는 3000달러를 소유하고 10년 이상의 트럭 운전경력이 있어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양 중앙당 간부와 인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석탄 1t 값은 12달러로 남포와 대안 항구에 있는 토장에게 32달러에 팔아 20달러의 이윤을 챙기고 있다”면서 “보통 30t을 적재하고 한 번 운송하면 540달러 정도가 남지만 임대료 350달러, 연료 및 운행비 등을 빼면 100달러 정도가 남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통 1주일에 3회 정도 운행한다”면서 “그러나 차 고장과 정비에 쓰이는 비용은 개인이 부담하고 있고, 임대차를 반환할 경우 차에 손상이 있으면 ‘보상책임이 따른다’고 해 개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이 작년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의 총량은 1649만t으로 2012년 1180만t에 비해 39.7% 늘었다. 작년 한해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 총액은 13억 7371만 달러로 2012년 11억 8000만 달러에 비해 15.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