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北, 3월5일 청년광산의 눈부신 비약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6월 2일>

논평-3월5일 청년광산의 눈부신 비약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김정은이 조선 속도 본보기로 3월5일 청년광산을 내세웠습니다. 노동신문은 얼마 전 정론을 통해 “최근 몇 해 동안 초고속상승으로 몇 단계 연속 뛰어오른 3월5일 청년광산은 눈덩이처럼 재부를 불쿠고(불리고) 전혀 없던 새로운 공업을 연속 새끼 쳐 오늘은 하나의 거대한 첨단수준의 공업 개발구로 면모를 완전히 바꾸었다”고 요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늘과 같은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이런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니 3월5일 청년광산 지배인과 노동자들이야말로 이 시대 영웅들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문제는 마치 김정은의 현명한 영도가 있어 가능했던 것처럼 이들의 성과를 가로챈 것도 모자라서 조선 속도와 첨단공업 창조의 모범으로 내세우려 꾀하고 있다는 겁니다. 3월5일 청년광산이 이룩한 성과는 한 마디로 개혁개방만 하면 이렇게 훌륭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겁니다. 뚱딴지같이 조선 속도요, 창조의 모범을 들먹일 하등의 필요조차 없습니다. 이 광산이 중국기업과 합작형태로 투자를 받지 못했다면, 또 어떤 곳들처럼 투자를 받았다가 뚝 잘라먹고 내쫓는 것과 같은 한심한 짓을 했다면 오늘의 성과는 어림도 없었을 겁니다.  

우리 인민은 3월5일 청년광산의 성과를 보면서 다시 한 번 확신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민들이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우리가 다 알아서 먹고 살 테니 제발 통제만 하지 말아 달라”입니다. 우리 인민들도 아시다시피 자강도 증강하면 하늘 아래 첫 동네로 꼽히는 심신산골로 간부들이 한 번 가 보려고 해도 힘든 곳으로 그만큼 통제가 느슨하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단위들은 왜 보배덩이를 깔고 있으면서도 우는소리를 하고 소달구지 걸음을 하는가” 라고 탓하기 전에 통제만 풀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기업의 투자를 더 이상 잘라먹으려고 하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고 3월5일 청년광산처럼 북한 어느 곳이라도 쌀 걱정, 물 걱정, 땔감걱정, 전기걱정이 영원히 사라지고 남새와 과일은 처치 곤란할 정도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3월5일 청년광산의 눈부신 비약은 조선 속도 본보기도, 첨단공업의 창조 모범은 더더욱 아닙니다. 엄혹한 환경에서 인민들이 일궈낸 또 하나의 승리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이제라도 이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정의와 진실에 눈을 뜬 인민에게 더 이상 이런 눈가림식 꼼수가 통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