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지도자가 이성 잃으면 대숙청의 피바람 불어”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4월 28일>

논평-악다구니질로 일관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어제 김정은 정권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결과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철부지 계집년, 간특하고도 요사스러운 기생 화냥년이라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댔습니다. 한 마디로 사람이라면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막말로 가득 찬 패륜 그 자체입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결과에 대해 얼마나 바빠 맞았으면 이런 악다구니질로 일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몰상스런 욕설은 김정은 정권의 비도덕적인 추악성만 보여줄 뿐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4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 위협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김정은 정권에 대해 일치된 인식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도발이란 앞으로 더 고립이 강화되는 것 외에 더 큰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핵실험 강행 땐 더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창설 이래 처음으로 한미연합사령부를 함께 방문해 김정은 정권을 향해 도발을 걸지 말라고 한층 격상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물론 핵, 미사일시험을 비롯한 각종 도발로 세계의 이목을 끌고 비럭질로 살아가는 김정은으로서는 이런 한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인민은 물론 국제사회가 그토록 반대하는 핵, 미사일 시험이나 해대고 허구한 날 군사적 도발을 일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를 다시 생각해야지 이렇게 욕설과 막말을 해대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겠습니까. 타당성 없는 논리로 악담이나 퍼부으면서 선전포고를 들먹이며 위협한다고 어느 누가 꿈쩍이나 하겠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 제발 좀 이런 치사하고 더러운 짓 그만두길 바랍니다. 더더구나 철없이 미쳐 날뛰는 김정은을 두고 존엄이 어쩌고저쩌고 운운하는 것부터가 우리 인민과 군대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이를 무시하고 도발에 나선다면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후과를 초래한다는 점,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김정은 정권의 멸망입니다. 감사합니다.

<북한개혁방송/4월 28일>

지도자의 길-지도자가 리성을 잃으면 대 숙청의 피바람이 불게 된다.

북조선인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민의 안녕과 나라의 발전을 위한 조선개혁방송입니다. 오늘 지도자의 길 시간에는 북조선과 같은 유일 독재국가에서 지도자가 리성을 잃으면 대 숙청의 피바람이 불게 된다는 데 대해 말씀드립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한집안의 세대주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고난의 행군시기를 거치며 뼈에 사무치게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세대주가 꼭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북조선에서 형식적 세대주는 남자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질적인 세대주는 가정주부, 아주머니들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국가의 경우 국가 세대주인 최고 지도자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온 나라 인민들이 고통스럽습니다. 국가 지도자가 무능력한 것은 그런대로 인민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지낼 수 있는데 국가 지도자가 리성을 잃어버리면 온 나라에 숙청의 피바람이 불게 됩니다.
 
요즘의 북조선 현실이 바로 그렇습니다.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조직을 관리해보지도 못하고 국가 지도자로서 지녀야 할 지도력을 갖추지 못한 채 야망과 잔인함만 가득한 어리고 철없고 무지막지한 김정은이 북조선의 지도자가 됐습니다.

27살이라는 너무 어린 나이에 북조선의 최고 지도자가 되다 보니 열등감과 초조감, 집착에 빠진 김정은이 통치 2년 만에 완전히 리성을 잃었습니다. 김정은이 국가 지도자로서 리성을 완전히 잃었다는 것은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피의 대숙청을 벌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리성을 잃고 열등감과 복수심에 불타는 김정은이 지금까지의 잔인함보다 더 악랄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조선의 모든 간부와 군관들이 보고 체험하고 느끼는 것처럼 벌써 그런 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얼마 못 가서 북조선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서 쫓겨나겠지만 지금의 상황을 방치할 경우 더 심각하고 잔인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이 리성을 잃었다는 것은 멀리 보지 않고 최근 몇 달 동안의 사건들만 되돌이켜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올해에 들어와 김정은이 비정하고 잔인하고 가혹한 명령과 지시들을 연이어 내리고 있습니다. 국경 지역에서 탈북하는 인민들을 무조건 사살하라고 하는가 하면 국경 지역에서 탈북자 가족들을 무자비하게 추방하고 있습니다.

반년이 멀다 하게 달러를 못 쓰게 하고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지시들을 내리고 불만을 말하면 처벌하고 처형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8일 내부 강연회에서는 당 내부에 박혀있는 간첩, 불순분자들을 모조리 숙청할 것을 국가보위부에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밀수꾼들을 역적행위로 간주하고 처벌하겠다는 협박을 비롯해 모든 분야, 모든 대상에서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원래 김정은은 북조선 최고 지도자가 된 2012년 1월부터 강력한 공포정치를 해왔는데 요즘 들어 그 강도가 최고조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북조선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이 자신의 절대권력이 흔들리자 리성을 잃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인민과 간부들을 협박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12월 김정은이 장성택을 사형시킨 것도 술에 아주 만취해서 내린 명령이라는 소문도 김정은이 리성을 잃었다는 또 다른 증거입니다.
 
지난해에 김정은이 자신이 가장 좋아했고 또 가장 심성이 착했던 연인 현송월과 다수의 예술인을 공개 총살한 것 역시 리성을 잃은 증거입니다. 올해에 들어와서도 전국적으로 8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을 공개 총살하는가 하면 장성택과 연관된 간부들을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처형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북조선 지도자가 된 이래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그리고 선전적으로는 아주 친근하고 부드럽고 소탈한 모습처럼 보입니다. 현지지도를 다니면서 사람들과 군인들을 스스럼없이 만나서 악수하고 포옹하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소위 인민성을 발휘합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하던 정치방식과 다르게 대사령을 내리는 것 등을 통해 인민들이 바라던 것들을 한두 가지 해결해주면서 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조선 정치와 권력의 내막을 모르는 고지식한 일부 사람들은 김정은에게 환심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부일 뿐입니다.

김정은이 내리는 명령과 지시들을 보면 텔레비전에 보이는 것과 정 반대의 잔인하고 무자비하고, 악랄한 살인마의 모습입니다. 김정은은 자신의 우상화와 절대권력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하고 포악한 기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김정은이 내리는 명령과 지시들을 종합해보면 김정은은 어떻게 하면 군대와 당에서 자신을 두려워하고 복종하게 할까 하는 것 같습니다. 젊어서 열정은 넘치고 아버지를 믿고 어려서부터 권력을 누리는 데는 도가 튼 김정은이지만 무식하고 잔인하다 보니 극단적인 이중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김정은의 잔인성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측근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하고 군대와 당의 최고위급 간부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하는 데서도 나타납니다. 지난 2012년 여름에는 리영호를 숙청하고 국가안전보위부장 우동측을 숙청했고 지난해 말에는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했습니다.
 
이런 강력한 공포정치가 계속되면서 간부들은 모두 몸을 사리면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또 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라 일이 제대로 잘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리성을 잃은 김정은은 더욱 괴팍해지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숙청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자꾸 반복되면 반 김정은 투쟁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되면서 숙청의 피바람이 더욱 넓게, 더욱 강하게 불게 됩니다. 최근에 남조선에 전해진 고급정보에 의하면 김정은이 북조선의 지도자가 된 지난 2012년 이후 최소한 4건 이상의 확실한 김정은 암살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3월에는 평양에서 김정은 암살에 대비한 대규모 훈련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훈련은 김정은이 점점 미쳐가는 강도가 높아짐을 보여줍니다. 텔레비전에 보이는 김정은은 소위 인자한 인민의 지도자가 같지만 그 속마음에는 리성을 잃고 미쳐 날뛰는 한 마리의 승냥이가 있습니다.

개인으로서 사람이나, 가족이나 작은 조직의 책임자가 리성을 잃으면 주변의 충고와 도움으로 리성을 찾을 수 있지만 국가 지도자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북조선과 같은 절대권력을 가진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리성을 잃으면 대숙청의 피바람이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강력한 절대권력 하에서 리성을 잃은 국가 지도자에게 충심으로 조언할 사람도 없고 조언을 한다 해도 열등감으로 무조건 죽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유일하게 가까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고 고모까지 없애버린 김정은에게 이제 거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의 김정은은 그 내용과 방식에서 차이는 있지만 꼭 1476년부터 1506년까지 조선의 왕을 했던 폭군 연산군과 닮았습니다.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가 왕비에서 쫓겨나고 독약을 먹고 죽은 것에 분노해 리성을 잃고 온갖 악행과 폭정을 저지르다 왕의 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미 리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김정은 역시 얼마 못 가 쫓겨나거나 암살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지도자의 길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김승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