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경제병진 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 노선으로 나가라

핵경제병진 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 노선으로 나가라

10일, 노동당 창건 74주년을 앞두고 당·군·정 간부를 대상으로 한 학습제강이 나왔습니다.

학습제강은 첫째, 인민을 존엄 높은 자주적 인민으로, 혁명의 위력한 주체로 키운 것. 둘째,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와 이상이 실현되는 주체의 사회주의를 건설한 것. 셋째, 제국주의와의 대결전에서 승리의 전통을 새기며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 혁명의 전취물을 영예롭게 수호한 것을 당의 업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역사적 결과를 은폐한 평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70년 동안 당은 노동계급의 당이 되겠다고 간판을 걸어 놓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정권을 지키기 위한 권력조직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세습정권과 당은 2천5백만 인민의 자유를 박탈하고, 자신을 위한 노예로 살라고 강요해왔습니다. 3대 세습 정권과 당은 90년대 중반 수백만 명의 인민을 굶겨 죽였습니다. 배급제도, 협동농장, 무상의료 등 사회주의의 핵심제도는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인민의 자주적 요구와 이상은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이것이 역사적 현실입니다. 제국주의와의 대결전에서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혁명의 전취물을 수호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냉전시대가 끝나고, 사회주의의 실패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확산을 금지하는 국제사회의 조약을 깨고, 핵과 미사일을 만들어 국제사회의 비난과 경제제재를 자초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위상이 떨어지고, 경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당은 인민을 3대 세습 독재정권의 노예로 만들었고,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와 이상 실현에 실패했으며, 핵과 미사일 개발로 국제적 고립과 제재를 자초하여 인민을 가난과 독재, 고립으로 내몰았다는 것이 역사의 준엄한 평가입니다.

당이 지금이라도 인민을 위한 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당의 지위와 역할을 바꾸고, 노선과 정책을 수정해야 합니다.

첫째, 3대 세습 정권을 지키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인민을 위한 당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둘째, 명백히 실패한 극단적인 독재체제를 버리고, 민주주의와 개혁개방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셋째,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와 국제협력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비현실적인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폐기하고, 인민 경제 우선주의에 따른 개혁개방 노선으로 당의 노선을 바꿔야 합니다. 이것이 인민의 요구이며 시대적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