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뉴스 정치/외교 한성렬 전 외무성 부상 신변 이상?…통일부 “아는 바 없다”

한성렬 전 외무성 부상 신변 이상?…통일부 “아는 바 없다”

한성렬 전 북한 외무성 부상. / 사진=연합

한성렬 전 북한 외무성 부상의 신변과 관련해 다양한 추측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통일부는 30일 “아는 바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전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선희가 작년에 미국 담당 외무상 부상으로 승진한 것이 확인돼 전 미국 담당 부상이었던 한성렬을 제외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최근 통일부가 발간한 ‘2019 북한 인명록’에서는 한성렬의 이름이 제외되었다.

현재 한성렬과 관련해서는 신변 이상설을 비롯해 실각설, 숙청설 등 다양한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날 한 매체는 “한성렬이 지난해 실각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며 “지난해 9월 한성렬이 국장급 간부 5명과 함께 혁명화 처벌을 받고 함경남도 검덕 광산에서 사상 교육 중”이라고 보도했다.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외교 사령탑에 오르면서 외무성 내 세력다툼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과거 외무성의 주류였던 강석주 인맥인 한성렬이 밀려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또 다른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성렬이 반역죄로 총살됐으며, 최선희가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며 “최근 미북 정상회담 실무협상 대표인 최선희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 것도 한성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히는 한성렬은 2005년 6자회담 북한 대표를 비롯해 유엔 주재 북한 대표 차석대사, 군축평화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백 대변인은 한성렬과 함께 인명록에서 제외된 박길연 전 유엔 주재 북한 대사에 대해서도 “5년 이상 공개적인 활동이 없어 북한 기관별 인명록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길연 역시 강석주 라인으로 분류돼 외무성 내 세력다툼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성렬과 박길연은 과거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각각 차석대사와 대사로 함께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