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성향 운동권 ‘한대련’ “北인권 토론 응할 수 있다”

▲ 한대련 강정남 의장

친북 좌파적 성향의 한국 학생운동 세력이 북한인권에 대한 토론회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대련(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 2기 의장으로 선출된 강정남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은 “북한인권에 대한 토론회 제안이 정식으로 들어온다면 참여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24일 대학생 인터넷 신문 투유(www.tou.co.kr)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대학가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북한인권학생연대>(대표 김익환>는 지난해 12월 친북 성향의 학생운동단체들을 대상으로 ‘북한인권공개토론회’ 개최를 제안했었다.

한대련은 2년 전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에서 분화한 대학 단체로, 전국 40여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한대련은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총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친북 좌파적 성향은 그대로 잇고 있다.

강 의장은 최근 대학가에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북한인권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권개선은 필요하지만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거나 다른 의도를 가진 접근은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답해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학생운동권의 인식의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일부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들 중에서도 북한인권문제 제기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학생운동권 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