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으로 본 新압록강대교 포장공사…5월 중 마무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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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를 잇는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연결 도로 공사가 재개된 가운데, 위성사진으로 이를 살펴본 결과 5월 중으로 도로 포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위성사진 제공 웹사이트 ‘EOS LandViewer’에 공개된 지난 5일 사진 속에는 신압록강대교에서 평북 신의주 낙원동을 잇는 왕복 2차선 도로의 1개 차선 중 일부가 포장돼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본격적인 포장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위성 사진과 비교했을 때 1주일여 만에 공사 구간의 절반이 마무리된 모습도 포착됐다.

특별한 일 없이 이런 속도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1주일 내로 해당 차선 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속도로 공사가 진행되면 반대쪽 차선 포장도 이번 달 내로 마무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북 소식통도 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신압록강대교 북측 연결 도로) 한쪽 차선에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며 “기초(공사)는 이전에 마무리 해뒀기 때문에 (도로) 완공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연결 도로 공사를 시작했으나 올해 1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다.(▶관련기사 : 우한 폐렴에 국경 차단 北… “新압록강대교 연결도로 공사도 중단”)

이 때 4개월여에 걸처 노반을 다지는 등 기초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도로포장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新압록강대교 북측 연결 도로 공사 중… “중국 회사가 건설 담당”)

신압록강대교
신압록강대교 북측 연결 도로공사가 재개됐다. / 사진=웨이보 캡처

북측 연결 도로 포장 공사가 속도를 내면서 지난 2014년 완공 후 미개통 상태로 방치됐던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정식으로 개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북한이 신압록강대교 연결 도로 및 통관시설 등에 대한 건설비용을 중국에 요구하면서 개통이 지연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 북중 간 어떤 합의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연결도로 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사 비용에 대해 양측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렀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로 이외 시설과 대내외 환경상 이른 시일 안에 개통되기는 다소 힘들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소식통은 “연결 도로포장 공사가 마무리되더라도 아직 통관 시설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국경 폐쇄와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언제 정상적으로 운영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북한은 도로포장 공사를 재개하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상당히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신의주에 병(코로나19)이 돌아 주민들을 모두 감금하다시피 했었지만, 이제는 (병이) 없어졌는지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며 “그렇지만 이전처럼 중국인 기술자와 물자는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가 중단되기 전까지 신압록강대교 북측 연결 도로 공사는 중국 회사가 담당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공사가 재개되면서 중국 측 인력과 장비가 배제되고 북한 측 자원으로만 일이 진행 중이라는 게 소식통이 설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향후 무역재개 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무역의 약 70%를 담당하는 조중우의교의 노후화 문제로 인해 건설됐으며 북중 교류 협력의 상징 중 하나로 여겨진다.

앞서, 동아일보는 지난 4일 대북소식통 등을 인용해 신압록강대교 북측 연결도로 공사가 지난달부터 재개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