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에 병력 투입 와중에… ‘전략군’ 미사일·TEL 실전배치 단행

소식통 "김정은, ‘전략군’산하 로케트관리대 연대급 격상"...新 전략무기 개발 기조 유지

김정은 유도탄 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8월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최근 북한 태풍 피해 지역에 인민군 병력 투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조선인민군 전략군’에는 최근 인원 확충과 함께 첨단 장비 실전배치도 이뤄졌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대내외에 국가적 위기에 군이 나서고 있다는 선전을 강화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데일리NK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무력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 명령으로 전략군사령부 산하 한촌로케트관리대(평안남도 증산군 한촌 소재) 등 4곳이 연대급으로 격상됐다. 이에 인원과 기재, 장비가 보충돼 편성됐다고 한다.

또한 해당 로케트관리대 지휘부도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간부 및 대렬 사업 ▲장비 배치 및 지형 위수(衛戍) 구역 확장 ▲편제 종합관리체계 검토 ▲편제 군인 훈련 계획 마련 등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연대급 격상 지시가 바로 해당 부대에 고체연료 발사체 실전배치 완료와 동시에 하달됐다는 점이다. 즉,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정상 운용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다.

소식통은 “연대급으로 격상된 부대들엔 로케트(미사일) 발사를 위한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차량도 수십 대 편제배치됐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발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부에서는 미군과 남조선 괴뢰군이 사전 탐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고체연료 추진체 개발은 방위산업의 기반시설 역량은 물론 알루미늄 등 중금속 생산 혹은 유입이 보장되지 못하면 실현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북 제재, 코로나19, 자연재해 등 이른바 3중고에도 전략군 무장 강화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소식통은 “그 어떤 대내외적 풍파에도 드팀없이 전략군의 군사력을 끊임없이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학기술 인재는 수해 복구에 제외시키면서 기술 진전을 서두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략군은 김 위원장이 2012년 3월 최초로 공개, 당시 ‘우리 조국(북한)의 자랑이고 힘’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전략군은 지속 병력을 확충, 최근엔 약 2만 6천 명(2012년 전략군 개칭 직후 1만 명)이 복무하고 있다고 한다.

실전배치 완료한 미사일도 점차 늘고 있다. 스커드, 노동, 무수단, 대포동 등 중단거리에 이어 화성과 북극성 등 장거리 미사일도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완료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과 관련해서는 ‘완전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기술적 문제에 대한 꾸준한 실험을 통해 점차 고도화를 이뤄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은, 기술인재 탄도미사일 운용 ‘전략군’에 입대 지시”